[서울]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킨 중화1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 ‘코앞’

뉴스일자: 2015년08월28일 14시26분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뉴타운 해제 바람이 불고 간 자리에서 묵묵히 사업을 시행, 재개발 사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구역이 있어 관심이 쏠린다. 주인공은 서울 중랑구 중화1구역이다.
이곳은 지난 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달 13일 고시된 내용에 따르면 중화1구역은 중랑구 봉화산로1길 16 일원 4만4725.5㎡를 대상으로 한다.
중화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황병수ㆍ이하 조합)은 향후 선정되는 시공자와 함께 이곳에 용적률 299.96%를 적용한 지하 2층, 지상 13~35층 아파트 8개동 1055가구(임대 220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에 본보는 중화1구역을 찾아 이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 봤다.
[인터뷰] 중화1구역 황병수 조합장
"사업시행인가로 사업에 `활기`… 어둠이 걷히면 빛이 비추듯 `좋은 날`만 남았다"
"우리 사업 특성 잘 파악하고 알맞은 조건 제시하는 시공자 원해… 오는 12월 전후로 입찰공고"



중화1구역은 2003년 2차 뉴타운사업지구로 지정된 중화뉴타운의 일원이다. 그러나 서울시 공공관리제도가 적용되고 시가 이른바 정비사업 출구전략을 발표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중화1구역은 이 같은 위기를 곧 기회로 만들었다. 중화1구역 황병수 조합장은 위기가 어려움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되레 위기가 사업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주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산증인이다. 그의 노력은 2014년 7월 30일, 2015년 4월 24일 두 차례의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를 거쳐 사업시행인가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그 결과 사업시행인가 소식을 접한 조합원들과 대형 건설사 직원들의 조합 사무실 방문이 최근 부쩍 늘었고,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다음은 지난 18일 만난 황병수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중화1구역 재개발사업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2009년 6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을 받아 같은 해 9월 4일 첫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이어 2011년 7월 16일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2014년 3월 11일에는 건축심의를 통과해 그해 7월 30일과 올해 4월 24일 두 번의 정기총회(사업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를 거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고 지난 13일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로부터 사업시행인가(고시)를 받게 됐다.
- 인가 받은 사업시행계획의 특징을 말해 달라/
공급하는 주택 유형을 요즘 분양시장 트렌드에 맞게 중소형 위주로 구성한 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실제로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가 전체 세대수의 96%에 육박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100A타입 22가구 ▲100B타입 22가구 ▲84A타입 99가구 ▲84B타입 66가구 ▲84C타입 112가구 ▲70A타입 66가구 ▲70B타입 96가구 ▲59A타입 264가구 ▲59B타입 134가구 ▲49A타입 39가구 ▲49B타입 39가구 ▲39타입 96가구 등으로 계획돼 있다. 이는 조합원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입찰 과정과 업체 선정에 있어 중요시하는 점이 있다면/
현재 사업시행인가(안)에 따른 사업비용을 산정 중이다. 인가 한 달 전부터 착수한 만큼 하루라도 빨리 이 과정을 마치고 오는 12월 전후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우리는 단순히 브랜드보다 우리 사업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우리 사업만을 위한 조건을 내거는 건설사를 시공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또한 분양가를 보다 저렴하게 제시하는 건설사를 선정해 조합원들 모두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일부 조합원들은 혹시라도 시공자 선정에 실패할까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최근 대형 건설사 서너 곳을 비롯한 몇몇 업체들이 우리 사업에 관심을 표하고 있어 입찰 성사, 나아가 시공자 선정까지 일사천리로 이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업시행인가를 받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오해가 오해를 불러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관리제도 취지에 부합하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합을 출범ㆍ운영해 왔다. 2011년 7월 16일 조합 창립총회에서 전국 최초로 중랑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조합 임원을 선출했던 게 대표적인 예다. 그럼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유언비어 때문에 조합원들에게 오해가 쌓여 갔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때문에 사업이 지체되지는 않았다. 공공관리제 도입으로 1년 반 정도 지체 됐을 뿐이다. 그러나 2010년 8월 16일 계약을 체결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가 소극적인 태도로 임해 계약해제 절차를 밟게 되면서 조합은 김성일 사무장을 선임해 변화를 도모했고 이 새 바람이 활기를 불어와 온전히 조합의 힘으로 사업시행인가까지 이뤄 낼 수 있었다. 최용대 감사, 안현태 총무이사, 김성일 사무장, 이유진 실장 등 집행부와 대의원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 사업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조합원들의 사업 의지가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조합은 이에 발맞춰 조합원들과의 소통에 더욱 힘을 써 나갈 계획이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둠이 물러나면 햇빛이 비추듯이 공공관리제 도입 이후 잠시 지체됐던 시기를 뒤로하고 이제 우리 사업에도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우리 사업에 좋은 일만 가득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니 조합원들께서도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마시고 궁금증이 생기면 주저 말고 조합 사무실을 찾아 대화를 통해 오해를 푸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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