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기억하는 자의 고집, 매미성

거제 또하나의 볼꺼리 '매미성'
뉴스일자: 2015년05월26일 19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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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장목면 대금리 산28       

거제도 세상에 이런일이 '매미성'

거가대교 - 매미성 - 바람의언덕 - 해금강

 

 

▲ 해안가에 위치한 매미성

 

매미성이 위치한 북항마을 이장은 마을 입구에 한내판을 내걸었다. ‘매미성 및 북항해변 방문객들께서는 도로가 좁아 접촉사고 또는 안전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차량 진입을 절대 금지하오니 도보로 출입(150m)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매미성 입구 적당한 공간을 찾아 잠시 헤메다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마을로 들어선다.

 

▲ 마을입구 북항마을

조용한 마을 무척 독특한 향나무를 바라보면서 이 마을의 신비로움을 찾아가는 느낌으로 골목끝자락에 도착하나 해안 앞 차량이 서너대 주차해 있고 그 옆으로 시멘트로 공사를 한 듯한 언덕 구조물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 많은 이름 중에서 하필 매미성?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이 일대의 패해는 엄청났다. 특히 해안가에 위치한 언덕 위에 밭을 소유한 주인 백순삼씨는 밭을 사수하기 위해 생각한 것이 축대를 조성하는 것이었는데 그 축대 작업이 어쩌다보니 단단한 성을 쌓는 일로 벌써 12년째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 입구에서 바라 본 매미성

 

2003년 9월 2일 발생한 태풍은 그해 9월 14일에 인명피해 사망 실종 132명, 이재민 6만 1천여 명을 내면서 당시 4조 7천억여 원 피해를 입힌 태풍으로 매미는 북한에서 지은 이름이다. 태풍 매미의 피해를 입은 지자체는 그 후 보다 강력한 태풍을 대비한 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오늘 여행지 거제도 매미성도 태풍 매미로부터 시작된다.

 

 

 

 

 

거제도 해안가에도 태풍 피해로 인하여 언덕이 무너지고 해안자락 피해가 속출했다. 북항마을 매미성의 주인인 백순삼씨의 밭이 해안가에 위치해 있었고 태풍이란 자연 재해를 고스란히 받아 들여야 했다.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를 마냥 바라 볼 수 없던 백순삼씨는 밭이 위치해 있는 해안 앞자락을 따라 시멘트와 건축용으로 만들어진 견치석(경치돌)으로 축대를 쌓기 시작했다.

 

태풍앞에 무너져 내린 밭을 다시는 잃지 않기 위해 쌓기 시작햇던 단순작업이 시간이 갈수록 고집으로 변했고 그런 시간의 흐름이 작품으로 결과물이 보여지기 시작하였다. 해안에 우뚝 솟은 높이 약 8m 남짓한 성벽과 현재까지 이어진 길이가 약 110m 이다. 성벽은 시멘트로 굳혀 지탱하는 형태로 자연과는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성벽 중간층 향나무를 계획적으로 심어 조금만 떨어져 바라보면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만큼 멋을 부려 놓았다.

▲ 매미성에서 바라 보이는 이수도(학섬)

 

성에 오르면 눈 앞에 이수도(학섬)가 액자처럼 내걸려 있다. 조금 먼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거가대교의 모습과 등대, 뒷산으로 진달래가 만발한 대금산도 있어 잠시 다녀가기 좋은 곳이다. 해안자락도 물이 투명하고 맑아 바다를 찾는 여행객에게도 좋은 곳이지만 성을 쌓았다는 말만 듣고 성을 구경하기 위해 찾아온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는 모습이다.

 

매미성은 보여주기 위한 아름다운 성을 만든 것이 아니라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바다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성을 담보하는 축대를 쌓은 것이니 멋이라는 개념보다 인간승리에 찬사를 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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