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벚꽃이 저수지 주변을 화사하게 수놓고 파릇파릇한 새싹이 움튼다, 여름이 문턱이 가까워지면 아카시아 향기가 공원을 휩싸고 가을이면 울긋불긋 단풍의 반영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하게 한다. 겨울이 되면 저수지 수면이 얼어붙는다. 그 위로 하얀 눈이 내리면 또 다른 설경을 펼쳐 놓는 곳이기도 하다. 입곡지에는 특별한 볼 꺼리를 찾는다면 곤란하다. 출렁다리를 건너 입곡지 절벽이 수면에 반영되는 모습과 함께 산책길을 따라 거닐면서 자연과 하나 되는 여행지가 바로 입곡지이다. 상점도 없고 소음도 없는 조용한 산책길이 끝나면 낚시터로 이어지고 다리를 건너면 운동장으로 이어진다. 운동장 위쪽에는 폭포가 흐르며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도 있어 데이트하기에 좋은 곳임은 틀림없다.

▲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입곡교를 건너야 한다.
입곡교 양쪽으로는 민물낚시를 하는 공간으로 주차장과 가까워 좋다.
주요 어종은 잉어와 붕어이며, 최근 외국산 어종이 늘었다.

▲ 검암천 물이 시작되는 곳이기 한 상류지역은 가뭄이되면
입곡교 아래까지 물이 빠진다.

▲ 갈수기 물이 빠진 입곡교 주변 전경

▲ 입곡교 출렁다리와 기암절벽 위 정자를 조성하여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 바람이 없는 날 고요한 수면 위 그려내는 반영이 아름다운 곳이다.
출렁다리를 건너 절벽 위 정자로 향한다. 입곡못 여행의 중심에는 절벽이 있지만 그 절벽은 한때 죽음의 절벽 이였다. 자살을 많이 하여 자살바위라고도 하였고 낚시를 하던 사람도 더러 물에 빠져 죽었다. 절벽 밑에 물귀신이 산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어떤 사람은 이무기가 있다고 하였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저수지 바닥에서 차가운 물이 솟아나는 터라 수면온도가 표면과 수면아래가 큰 차이로 낚시하다 물에 빠진 낚싯대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가 심장마비로 죽었던 것이다.
호수.. 그 여름날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