修能 영어 'EBS 지문 그대로 출제' 줄인다

뉴스일자: 2015년04월17일 17시25분


2016학년도 수능 개선안
지문에서 주제 찾는 문제 등 EBS와 소재만 비슷하게 출제… 학생들 체감 난도 오를 듯
EBS 연계율 70%는 그대로 유지


 
 
오는 11월 12일 치러지는 2016학년도 수능 영어 과목에서는 EBS 영어 교재 지문이 그대로 출제되는 문제가 줄어든다. 교육부는 올해 고3 학생들이 치르는 수능의 출제 원칙을 담은 '수능 개선 방안'을 31일 확정해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올해 수능 영어에서는 EBS와 똑같은 지문을 제시한 후 '대의 파악'(주제·주장 찾기)과 '세부 정보 찾기(지문과 일치하는 내용 찾기)'를 묻는 문제는 더 이상 출제하지 않는다.

수능 영어 문제는 총 45개(듣기 17 + 읽기 28개)이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읽기 28개 문항 가운데 19개 문항(68%)이 EBS 교재 지문에서 출제됐는데, 이 중 특히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 찾기' 유형은 영어 지문의 한글 해석본만 외워가도 풀 수 있어 논란이 됐다.

교육부는 "올해 수능부터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 찾기 유형 문제(10개 문제)는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EBS 지문과 주제·소재가 비슷한 새로운 지문을 활용하겠다"며 "그래도 단어와 문장이 쉬운 지문을 출제해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EBS 영어 교재에 '온실 효과의 원인'에 대한 글이 있다면, 실제 수능에는 EBS 교재 글 그대로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온실 효과'를 주제로 한 다른 글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이렇게 출제되면 EBS 교재 지문이 줄어들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능 영어 체감 난도는 약간 올라갈 수 있다"면서 "수험생들은 지금부터라도 EBS 이외에 다양한 영어 글을 읽고 해석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수능 난이도에 대해서 교육부는 "작년처럼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풀 수 있도록 출제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애초 지난 17일 '수능 개선 방안' 시안을 발표하면서 "만점자 비율이 과도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하겠다"고 했다가, 사흘 후인 20일 "작년 수능처럼 쉽게 출제할 것"이라고 정정해 혼란을 준 적이 있다. 실제 작년 수학B형은 만점자가 응시생의 4.3%나 되고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쉬웠다.

올해 수능 난이도와 관련, 입시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하겠지만 작년처럼 만점자가 대거 발생하지 않도록 과목별로 한두 문제는 난도(難度) 있는 문제가 출제되지 않겠느냐고 예상한다.

영어를 포함한 전 과목에 'EBS 교재 70% 연계율' 정책은 당분간 유지된다. 하지만 수능 EBS 연계율을 계속 70%로 유지할지 여부는 중장기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수능 문제 오류를 막기 위해 수능 출제 위원 중 특정 대학 출신자 비율을 지난해 평균 22.4%에서 2018년까지 20% 이하가 되도록 낮춰갈 예정이다. 출제진 중 교사 비중도 현재 40.5%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수능과 70% 연계되는 EBS 교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집필 기간을 늘리고 현재 대부분 교사로 이뤄진 집필진에 교수가 참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측은 "수능 개선 방안은 올해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고사에서 시범적으로 적용해보고 문제가 나타나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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