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초·중·고교생을 중심으로 독감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20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인플루엔자(독감) 표본감시’ 결과, 2월 중순 이후 독감 환자가 줄어들었다가, 최근 2주간(8~21일) 독감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주(15~21일)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환자 수는 35.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3월 둘째 주 수치는 29.3명이었다. 특히, 초·중·고교 학생 연령층(7~18세)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환자 수는 65.4명(3월 둘째 주는 51.9명)으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옥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과장은 “보통 기온이 떨어지는 12~1월과 환절기에 접어드는 3~4월에 독감이 유행한다”면서 “특히 학생들은 3월 초 새 학기를 맞아 단체 생활을 하면서 독감에 걸리기 쉬운 환경에 놓인다”고 말했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휴지나 손수건, 팔 안쪽에 입을 대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등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말했다. 또 기침을 한 뒤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기침이 나거나 목이 아프고 콧물이 나올 때는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는 자주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박영준 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은 “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기침 예절 등을 잘 지키도록 교육하고, 독감에 걸린 학생을 즉시 진료받게 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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