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수학의 기본은 연산이다 "13편"

조용희교수의 스토리텔링 융합형 인재교육의 지향점
뉴스일자: 2015년03월31일 12시05분

TV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출연자가 무엇인가를 궁리하다가 알게 되었을 때 머리에 반짝하고 전구가 켜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기발하거나 창의적인 발상을 하여 무엇인가 해결되었다는 것을 간단하면서도 생생하게 묘사한 것이다. 글자가 아니라 그림으로 두뇌의 상황을 표시한 것인데 이 그림컷을 생각해 낸 사람도 창의적인 생각을 한 셈이다.

스토리텔링 수학이 도입되면서 초등 교과 과정에서 수의 계산·연산 등이 과거보다 조금 더 하향화 되었고 쉬워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 연산 부분을 소홀히 한다면 스토리텔링 수학을 잘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수의 연산을 공부한다는 것은 수의 순환성·법칙성·규칙성을 배우는 것으로 하루는 24시간, 1년은 365일 등의 일정한 규칙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수학시험을 볼 때 계산기를 사용한다는데 과연 수의 연산과정이 필요할까?'라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아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과 학원가의 유명한 수학 강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된 친구가 수학을 잘 못하는 경우라도 어릴 때 연산을 다져놓은 친구는 충분히 수학 실력을 올릴 수 있다"고 하거나 "어릴 때 아이의 입장에서 주도적으로 수를 쪼개고 나누고 분석해본 아이들은 확실히 계산도 빠르지만 이해도 뛰어나다"라고들 한다. 수의 연산 훈련은 단순한 계산의 문제가 아니고 생각을 하게 하는 창의의 문제이고 쓰지 않던 뇌의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두뇌발전에 도움이 된다.

나눗셈의 문제에서 예를 들어보자. 가령 '652÷19=?'의 문제를 풀 때 대부분의 아이들은 65 안에 19가 몇 번 들어가는지 헷갈려 하며 가상의 답을 써보고 틀리면 지우고 고치기를 반복한다. 여기에서 '꼭 19로 나누어야 할까?'를 생각하는 것이 창의적인 생각의 출발이다. 19에서 1을 더해 20으로 나누어 보는데 나누는 수 20의 첫째 자릿수 0은 무시하고 2로 나누어 가며 나온 답을 한번 더해 주어도 결과는 같지 않을까? 간단한 예를 들어 보았지만 이러한 연산규칙 등은 조금만 연습하면 연필이 없어도 머리셈으로 풀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를 생각하는 일이 창의적인 생각의 기본이다.

과학의 아버지는 수학이고 수학의 아버지는 수론이다. 그리고 수론의 기본은 연산이다. 초등학교 시절의 '생각하는 연산'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이 수를 창의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어릴 때 자기 것으로 만들어 놓은 스토리텔링과 수의 연산이 스토리텔링 수학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조용희 국제인재교육원 스토리텔링수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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