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고학력일수록 결혼할 확률 낮다

뉴스일자: 2015년02월17일 08시29분


출산율 저하 원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혼(晩婚) 추세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석·박사 출신 여성은 대졸 여성보다 결혼할 확률이 절반 수준으로 크게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고려대에 따르면 대학원 경제학과 김성준(39)씨는 석사학위 논문 '왜 결혼이 늦어지는가'에서 미혼자가 초혼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에 어떤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김씨는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이용해 지난 2000년 미혼이었던 524명을 10년간 추적하면서 교육수준과 직업, 배우자 탐색 등의 변수들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들여다봤다.
 
그 결과 여성은 고학력일수록 결혼할 확률이 낮다고 나타났다.
 
대졸 여성이 결혼할 수 있는 확률은 고졸 이하 학력을 가진 여성보다 7.8% 낮았고, 특히 석·박사 출신 여성이 결혼할 확률은 대졸 여성에 비해 58.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성이 교육 수준이 올라갈수록 자신과 비슷한 배우자를 찾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라는 게 논문의 설명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경제적 능력'이 결혼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의 경우 일자리가 결혼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컸다.
 
남성 취업자의 결혼 확률은 미취업자의 1.65배였다. 고용 형태별로는 상시직의 결혼 확률은 비상시직의 1.60배였다.
 
이에 비해 여성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능력이 결혼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만 14세 때의 가정형편이 평균 이하 수준일 경우 평균 이상이었던 사람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약 35% 낮았다.
 
이는 당시의 경제 형편이 계속 이어졌거나, 이로 인해 만족스럽지 못한 가정생활을 한 경험이 결혼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다.
 
아울러 '이 시기를 넘기면 결혼하기 더욱 어려워진다'고 생각해 결혼 결정을 내리는 나이로 남성은 33.3세, 여성은 27.4세로 산출됐다.
 
또한, 성장 과정에서 이성과의 접촉 기회가 많을수록 배우자 탐색 비용이 줄어들어 결혼할 확률이 높았다.
 
대도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약 30% 낮았다.
 
이는 도시의 개인화·탈가족화로 인해 배우자 탐색 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논문은 지적했다.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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