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9 재ㆍ보선 선거운동 개시 D-31

與野 모두 총력전… 4곳 입후보자 윤곽 드러나
뉴스일자: 2015년03월16일 17시16분



[아유경제=정훈 기자] 다음 달 29일 치러지는 재ㆍ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선거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정계에 따르면 4ㆍ29 재ㆍ보궐선거(이하 재ㆍ보선)의 선거운동은 다음 달 16일 시작된다. 더욱이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여야 대진표의 `윤곽`이 나오자 정국은 이미 선거 체제로 돌입한 상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맞대결이란 점에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유력 대권(大權) 주자인 두 사람이 당 대표로서 벌이는 첫 번째 `정면 승부`이자 향후 대권의 향방을 가를 `풍향계`가 된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여야는 물론 김 대표와 문 대표에게도 의미 있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내년 5월 총선을 1년 앞두고 치르는 선거인 데다 선거 지역 4곳 중 3곳이 수도권인 만큼 민심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선거의 결과는 박근혜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 개시일까지 한 달 남은 상황이지만 여야 모두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여야 어느 쪽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재ㆍ보선이 전통적으로 `여당의 무덤`으로 불리는 만큼 표면적으론 새정치민주연합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인천 서ㆍ강화을을 제외한 나머지 3곳(▲광주 서을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이 원래 야당의 의석이었던 데다 재ㆍ보선 특성상 투표율이 낮고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2030세대보다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5060세대의 투표율이 높다는 점에서 야당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야권의 패배를 전망하는 쪽에선 야권의 분열을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야권의 성지(聖地)로 불리는 광주 서을에서 천정배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게 대표적인 예다. 야당의 텃밭인 만큼 야당 후보의 당선을 의심치 않고 있으나 `정치는 생물`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변은 늘 존재해 왔다.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설령 이뤄지더라도 그 파급력이 예전만 못할 것이란 예측도 이 같은 `회의론`에 힘을 싣는다.
때문에 야권 한편에서는 `심장부`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론`이, 여권 한편에선 `제2의 이정현`을 배출할 수 있다는 `희망론`이 조심스럽게 등장한 상태다. 이 의원은 작년 7ㆍ30 재ㆍ보선에서 야당의 불패 지역으로 꼽히던 전남(순천ㆍ곡성)에서 여당 후보로 당선돼 화제가 됐다.
새누리당이 본래 자신의 의석인 인천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정계 한편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야권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인천을 제외한 3곳이 옛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의 해산으로 인해 선거가 다시 치러지는 곳인 만큼 `반(反)종북` 캐치프레이즈에 참신한 후보를 앞세운 `인물론`을 더하고 "국정 3년 차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 달라"는 `무게론`이 맞물릴 경우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둘 수도 있다는 분석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이 같은 전망만 믿고 안주할 경우 여야 모두 참패를 당할 수 있다는 정가의 분석도 눈에 띈다. 여당으로선 지나친 `반종북` 슬로건이 역풍을 몰고 올 수 있고, 역대 재보선 결과와 집권 초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부담스럽다. 후보 난립에 위기를 느낀 진보층과 호남의 결집으로 야당이 광주를 비롯한 야권 우세 지역 3곳에서 모두 승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 강세 지역인 인천 역시 정부가 `부정ㆍ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새누리당 안덕수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은 터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선거가 옛 통진당 해산에서 비롯됐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피습 사건 직후 치러지는 선거로서 보수층 결집이 공고해진 상황이라 여당이 뜻하지 않은 대승(3~4승)을 거둘 수도 있다는 일부 분석에 비춰 볼 때 야권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선거의 모토를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삼은 것도 야권의 단골 모토인 `정권 심판`에 대한 피로감을 의식, 이에 대한 역풍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란 점에서 이 같은 상황 인식이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재보선이 치러지는 4곳에서 대결을 펼치는 인물들의 윤곽이 드러나 이목이 쏠린다.
먼저 인천에서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이경재 전 의원 등이 후보로 물망에 올라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선 신동근 지역위원장의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성남에서는 새누리당 신상진 전 의원과 옛 통진당 출신 김미희(무소속)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전 지역위원장 등이 경쟁을 벌인다.
야당의 `안방`인 광주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전 의원과 무소속 천정배 전 의원, 새누리당의 전략 공천 카드인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서울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새누리당 오신환 현 당협위원장, 이상규 전 의원(옛 통진당) 등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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