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예의지국 자랑하며 겸손을 모르는 한국인 - 교육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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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10월26일 18시43분 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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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겸손이 무엇인지 지도자도 민족도 잘 모르고 있다. 아니 언제부터인가 무시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일본에 대해서는 수준은 심각하다. 물론 일제 치하의 쓰라린 고통을 잊을 수 있겠는가마는 스스로에 대해서는 너무나 너그럽고 겸손하면서도 일본에 대해서는 걸핏하면 일본 교과서를 나무라고 신사참배를 꾸짖고 위안부에 관해 훈계를 한다.

우리의 교과서는 제대로 되어있는지 아는 이들이 얼마나 되며 사실 왜곡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의혹을 확산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서는 무모한 용기는 국민 심성에 겸손을 잃게 만들었다.

위안부 문제가 어디 일본뿐이었는가 말이다. 전쟁에는 나약한 아녀자의 희생은 당연 시 되었었다. 500여회의 전란을 겪은 우리는 아녀자의 희생을 무책임과 무관심으로 일관하여 왔던 역사도 무시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특히 병자호란의 폐해는 50여만 여명의 아녀자가 청나라에 끌려갔고 국가 간 협의에 의해 고국으로 돌아 온 아녀자(환향녀-還鄕女)를 화냥년이라 하여 내침을 당연 시 하였고, 이혼을 금지시킨 국법을 어기면서까지 이혼사례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던 과거는 숨기고만 있을 일이 아니다.

그래도 같은 동양권에서 일어났던 일이라 세월이 흐르면서 잊히고, 우리의 삶에 녹아들면서 자연 동화되는 과정을 거칠 수 있었지만, 한국동란에서는 미군과 연합군에 희생당한 여성들은 ‘혼혈인’을 생산하였다는 이유로 철저하게 배척하였고 누구하나 책임을 지지 않았고, 부끄러운 역사를 지우려고 ‘이민’을 보내는데 혈안이 되었던 과거를 갖고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를 반문하고 싶다.

무책임의 증거는 또 있다. 미국이 독일 일본과의 SOFA협정에서 전란에 희생된 아녀자와 그 가족(혼혈인)에 대해서 양육과 교육에 미국과 당사국이 보장하는 내용이 있지만, 미국과 우리의 SOFA 규정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 정말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국민 누구하나 이에 대해서 바로잡고 희생당한 아녀자와 그 자녀들의 양육과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한 이가 없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 내재된 배타성인 것이다.

일본을 탁하기 전에 바로 볼 시각이 필요한 것이다. 일본인들은 우리는 물론 누구에게도 충고를 잘 하지 않는다. 일본 민족의 습성이 잘 나타나는 것이 뭔가 하면 일본은 하찮은 라면집도 백년 이백년 가족이 대대로 운영하는 것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반면 우리는 라면집은커녕 뭐하나 조상의 부친의 유업을 계승 하는 자가 드물다. 부모보다 잘났는데 부모의 직업을 따라 할리가 있나 그야 말로 교만의 극치인 것이다.

일본은 일류기업 우리가 말하는 삼성 같은 기업에 취직해 잘 다니다가도 부모가 부르면 모든 직장을 집어 치우고 아버지가 하던 라면집이나 우리가 보기에 우스운 부친의 업종을 물려받기에 가업이 100 년 이백년 된 라면집도 흔하고 여관 같은 것도 보통 수백 년을 같은 집안에서 운영한다. 그들은 부친보다 잘났다고 생각 하는 시건방진 민족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보다 잘났다고 하는 이들은 당신들의 부모가 어찌 살아 왔는지 생각해 본적 있는지 궁금하다. 동족끼리의 전쟁으로 전국토가 잿더미에 뭐 하나 먹을 게 없던 시기에 하루 일해 하루 먹기도 힘들어 미군들이 먹다 남긴 꿀꿀이죽을 끓여 먹던 나라가 한국이다.

그런 나라에서 허리띠 졸라매고 땅 파고 블로크 찍어 하루 14시간 노동으로 이 척박한 땅덩어리 위에 경제기적을 만들어 냈던 이들이 우리들의 부모라는 것이다. 헌대 이제 먹고 살만해 졌다고 부모가 하던 일 우습게보고 따라 하는 이 하나도 없다는 게 이게 말 돼는가 말이다.

이완용을 욕하면 애국자가 되는가. 일본을 욕질해서는 더욱더 애국자 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훌륭한 점을 배우고 그들을 흉내 내어 그들의 선진 문물을 받아 드려야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부모가 하던 일을 계승하는 장인정신 겸손한 심성이야 말로 우리가 제일먼저 배워야 희망이 생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동방예의지국을 자랑하며 겸손을 잃은 이들이여 겸손이야 말로 상대를 이길 수 있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무기임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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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희 (gracejang01@daum.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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