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민수진 기자]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가 속출해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지난 27일 건국대학교병원(이하 건국대병원)으로부터 건국대학교 내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그 다음 날인 28일 중앙역학조사반을 학교에 파견,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동물생명과학대학 실험실에 있던 학생 16명이 감기와 폐렴 증상을 호소했고, 대학 측은 다음 날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 전체 소독을 실시한 데 이어 사용 중지 결정을 내리고 폐쇄 조치했다.
학교 측은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건국대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신고 당일 보건소의 초기 역학조사 결과, 환자들의 소견은 원인 불명의 폐렴인 것으로 전해졌다. 폐렴 증상을 보이는 학생 4명은 격리 치료 중이며, 12명은 자택에 격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는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총 21명이 발생했고 주로 기침, 호흡장애,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병원체가 확인될 때까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한편 건국대병원 측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밀 엑스레이 및 혈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람과 동물이 동시에 걸리는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브루셀라증은 우리나라에서 2002년 첫 환자가 발생한 후 2013년까지 703명의 환자가 발생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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