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15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정몽준(63)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6일 문제가 된 '국제축구기금'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FIFA 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정몽준 명예회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리위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윤리위의 몸통으로 제프 블라터 현 FIFA 회장을 지목한 정몽준 명예회장은 "블라터 회장이 가하는 흑색선전의 공격목표가 됐다는 사실은 FIFA 회장 후보가 되는 데 있어서 가장 강력한 추천서"라고 말했다. 블라터 회장이 자신의 부상을 강하게 견제하고 있다는 주장.
2010년 월드컵 유치전 과정에서 한국 조직위를 불법적으로 지원했다는 이유로 피파 윤리위가 자신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 명예회장은 "피파 윤리위가 조사하고 있는 사안은 5년 전 피파 조사를 통해 이미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이라며 당시 제롬 발케 피파 사무총장이 보낸 영문 서한을 공개했다.
정몽준은 "집행위원이 자국의 유치활동을 돕는 것은 피파의 오래된 전통일 뿐 자연스럽고도 애국적인 행위"라며 "이런 활동을 금지하는 규정도 없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어 피파 윤리위가 자격정지 19년의 징계를 구형했다고 주장하면서 "피파 윤리위는 블라터 회장에게 도전하는 사람만 괴롭히는 살인청부업자"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같은 답변과 함께 정 명예회장은 괴로운 심경을 드러내 듯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윤리위의 제재 여부와 관계없이 FIFA 회장 선거를 위해 뛸 계획이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리더스 인 풋볼' 행사 참석차 이날 오후 1시 비행기를 타고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