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X선 미스터리, 의사들 자기 몸 찍어봤더니 - 교육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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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10월12일 15시32분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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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이 정치 사회 분야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주신씨의 신체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3개의 엑스레이 분석결과가 때 아닌 논란이 되고 있다.
 

 

박주신씨 명의의 3개의 엑스레이는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양승오 박사 재판’ 피고인들이 주요 근거로 꼽고 있는 유력한 증거다.
 

피고인들은, 주신씨 명의의 3개의 엑스레이를 비교 판독한 결과 ‘극상돌기’ 배열의 차이, ‘석회화 현상’의 존재 여부 등에 있어, 피사체를 동일인으로 볼 수 없을 정도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주신씨 명의의 엑스레이를 보면, 자생병원 엑스레이(2011년 12월 촬영)에서는 흉추 극상돌기가 정방향을 향하고 있으나, 이보다 4개월 앞서 촬영된 공군 엑스레이에서는 그 방향이 오른쪽으로 휘어져있다.
 

‘석회화 현상’도 자생병원 엑스레이에서는 발견되지만, 공군 엑스레이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피고인들은 이를 근거로 주신씨가 대리신검 혹은 영상자료 바꿔치기 등의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사람의 신체를 촬영한 3개의 엑스레이를 비교 판독한 결과, 동일인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분명한 차이를 나타낸다면, 이는 결국 누군가가 주신씨 대신 엑스레이를 찍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재미 의사 박효종씨와, 저명인사들의 논문 표절 여부 검증으로 주목을 받았던 황의원 연구진실성검증센터장 등은 “엑스레이를 찍는 방향 및 각도, 촬영 당시 호흡 상태 등에 따라 같은 사람의 신체를 촬영한 경우라고 해도, 엑스레이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양승오 박사 재판 피고인들의 의견을 정면에서 반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엑스레이 촬영 방향과 각도의 차이, 관전압의 차이 등에 따라 피사체의 극상돌기 배열 방향이 다르게 보일 수 있고, ‘석회화 현상’ 역시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의원 센터장은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양승오 박사를 ‘쇼 닥터’라고 부르면서, 양 박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황의원 센터장은 지난달 중순 이후 양승오 박사가 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의 주요 증거로 제시한 골수신호강도 분석 결과에 강한 의문을 나타내면서, ‘反양승오’ 여론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주로 사람의 ‘뼈’를 보는 근골격계 분야 의사들은 황의원 센터장과 박효종씨의 주장에 대해 대부분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영상의학 전문의들도 “박주신씨 명의의 3개의 엑스레이를 보면 피사체가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나아가 이들 의사들은 ‘엑스레이 촬영 방향이나 각도, 호흡 상태나 관전압의 차이’ 등에 따라 엑스레이가 달리 보일 수 있다는 박효종씨와 황의원 센터장의 주장에 대해, “근골격계 분야를 잘 모르는 비전문가들의 반론”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근골격계 의사들은 “찍는 방향과 각도, 호흡상태 등에 따라 엑스레이가 다르게 찍힐 수 있지만, 바로 그런 ‘판독의 난점’까지 고려해서 엑스레이를 본다“며, ”그런 차이점까지 고려해서 판독을 하지 못한다면 의사라고 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황의원 센터장은 지난달 30일 한 인터넷매체에 양승오 박사를 ‘쇼 닥터’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황 센터장은 “양승오 박사 측의 주장이 사실인지 검증하기 위해 모 대학병원을 통해 여러 차례 반례를 수집했고, 한 시간 가량 뒤져보니, 오히려 박주신의 경우와 엇비슷한 사례가 수도 없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황 센터장은 이후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조갑제닷컴 등을 통해 게재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양승오의 주장은 연구 결과 변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황의원 센터장은 ‘박주신씨과 엇비슷한 반례’를 자신이 직접 찾아냈는지 아니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는지, 조력을 받았다면 그것이 누군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나아가 황의원 센터장은 ‘어떤 방법으로 불과 한 시간 만에 박주신씨와 비슷한 반례를 수도 없이 찾아냈는지 여부’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황의원 센터장은 ‘박주신과 엇비슷하다’는 말의 의미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양승오 박사 피고인들이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의 주요 증거로 꼽고 있는 극상돌기나 석회화 현상은, 엑스레이를 볼 때 폐나 심장보다는 ‘뼈’를 먼저 보도록 훈련을 받은 근골격계 전문가들이 아니면, 같은 의사라고 해도 쉽게 찾아내지 못한다.
 

따라서 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황의원 센터장이 어떤 방법으로 엑스레이를 판독했는지 여부는, 그의 주장의 신뢰도를 가늠 짓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황의원 센터장은 위 문제들에 대한 언급 없이, 양승오 박사 재판 피고인들이 제시한 논거를 일체 부정하면서, ‘같은 사람의 신체를 찍어도 촬영조건에 따라 극상돌기 방향이 바뀌거나 석회화 현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의원 센터장의 글이 인터넷이 올라온 직후, 인터넷에서는 그의 글을 재반박하는 현직 정형외과 전문의의 글이 올라왔다.

 

박효종씨 역시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수진영 전체가 양승오 한 사람의 거짓말에 놀아나고 있다”며 양승오 박사를 노골적으로 매도했다.
 

특히 황의원 센터장은 얼마 전 모 인터넷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양승오 박사 측의 주장이 사실인지 검증하기 위해 모 대학병원을 통해 여러 반례 자료를 수집했고, 한 시간 가량 뒤져보니, 박주신의 경우와 엇비슷한 사례가 수도 없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 말이 맞는다면, 주신씨 명의의 3개의 엑스레이 비교판독 결과 나타나는 차이점은 증거로서의 신뢰도를 크게 잃을 수 있다. 그러나 황의원 센터장이 ‘불과 한 시간도 안 돼 박주신씨 명의의 엑스레이와 비슷한 사례를 수도 없이 찾아냈다’는 주장은 역풍을 맞고 있다.
 

‘엑스레이 관전압이나 호흡상태, 촬영 방향의 차이에 따라 동일인의 엑스레이도 다른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는, 재미의사 박효종씨의 주장을 재반박하는 현직 전문의들의 의학적 소견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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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희 (gracejang01@daum.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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