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추모제 화환 요구, 정부 예산핑계 어이 없었다" - 교육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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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09월26일 11시37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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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서 열린 '순국 95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이혜훈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추모 화환을 근정했다.

지난 2월 25일 취임한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정부를 향해 추모제에 대통령 명의의 화환을 보내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 회장은 "역대 회장들이 정부를 향해 헌화를 요구해왔다"며 "나도 현 정부를 향해 계속 요청했는데 훈격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계속 거절 당했다"고 설명했다.

유관순 열사의 경우 지난 1962년 독립유공자 훈격이 건국훈장 3등급(독립장)으로 결정돼 의전상 문제로 역대 대통령들의 화환 및 헌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 헌화는 2등급 이상이 대상이다.

이 회장은 "지난 1962년 결정된 훈격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3.1운동 당시 가장 강력하고 주도적으로 이끈 유관순 열사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을 받아야 하는데 어이없게도 낮은 3등급을 받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훈격이 결정될 당시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짐작"이라며 "훈격을 조정하는 것은 절차가 복잡해 헌화만이라도 해 달라고 했더니 정부는 꽃 값이 없다며 예산 문제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순국열사를 기리는 행사에 화환하나 보낼 돈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에 분노했다. 국회의원 개인 경조사에는 아낌 없이 화환을 보내면서 건국훈장을 받은 인물에 그 돈을 아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올해 3.1절 기념식 때 나를 보고 먼저 유관순 열사 이야기를 꺼내시더라. 나는 헌화 문제에 대해 공감을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며 "이후 나는 정부를 향해 국회의원 장인, 장모에게도 화환을 보내면서 유관순 열사 기념 사업에 화환 보낼 돈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계속 요구했고 그제서야 해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박 대통령 남은 임기에서도 당연히 헌화를 할 것으로 본다. 다음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그만 두면 엄청난 국민적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유관순 열사의 훈장을 상향 조정을 위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일부 진보 진영에서 유관순 열사를 '친일파가 과장해 만들어낸 영웅'이라고 표현하는 등 부정하는 것에 대해 "짐작컨대 미국 선교사에게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미 감정을 갖고 있는 일보 진보세력이 유관순 열사가 미국 선교사 스크랜튼이 세운 이화학당을 다녔다는 것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 진보 진영이 비판을 받으니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취임 이후 3.1절 행사에 참석하는 등 비판을 불식키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어릴 때 우리들은 유관순 열사에 대해 각인이 될만큼 많이 배웠는데 지금 미래 세대들은 그런 부분이 상당히 미흡하다"며 "미래 세대들이 누구나 유관순 열사의 유언은 외울 정도로 교육을 시키고싶다. 온라인상에서 활동을 하거나 유적지를 직접 돌아보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휴대전화 고리나 기념품들에 유관순 열사를 새겨서 무료로 나눠주는 일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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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희 (gracejang01@daum.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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