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 멸종위기종 흰발농게,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 - 교육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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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09월23일 17시00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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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이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군 고현면 일대의 연안습지(3,026㎡)에서 살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흰발농게의 생태를 올해 3월부터 6개월간 조사한 결과, 서식밀도가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하여 200여개체 이상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흰발농게 서식지인 남해군 고현면 일원의 연안습지(모래질 많은 펄갯벌 상부)는 2014년 12월부터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탐방객 출입 통제, 정기적인 순찰 및 조사 등 다양한 서식지 보호활동이 추진되었다.

이곳은 이순신 장군의 전사 장소인 ‘관음포 이충무공전몰유허’ 사적지와 붙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서식지 인근에 방조제가 위치하고 있어 파도에 의한 퇴적층의 변화 등 서식지 훼손과 교란 우려가 높은 지역이다.

지난 2014년 5월 이곳에서 남해안에서 최초로 흰발농게 45개체가 발견됐고 이후 서식지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그해 12월 말 지역사회와의 협력으로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흰발농게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특별보호구역 지정 이후 탐방객의 잦은 발걸음에 의한 습지 훼손을 예방할 수 있었고 인접 계곡에서 유입된 유기물이 흰발농게에게 안정적인 먹이 공급 역할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조사 결과 기존 흰발농게 서식지 인근의 연안습지에서도 80여개 개체가 살고 있는 신규 서식지(2,000㎡)를 발견함에 따라 이곳의 보호를 위한 보호시설 설치와 관찰 등 남해군 고현면 일원의 연안습지 보호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흰발농게는 과거 육지와 인접한 서해안, 남해안 등 연안습지에 많이 살았으나, 도로개발·갯벌매립 등 훼손요인의 증가로 서식지가 급격히 감소하여 2012년부터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되어 관리 중인 종이다.

우리나라 농게의 일종으로 수컷이 하얗고 커다란 집게발을 한 쪽만 갖고 있으며 몸의 길이는 동전 크기인 1.5㎝ 정도로서 외형적 특징이 한국고전 만화 영웅인 ‘주먹대장’을 닮은 것으로 유명하다. 암컷은 보통의 무척추동물처럼 수컷보다 크며 일반적인 게의 형태를 가진다.

흰발농게는 외형적 특징만큼 구애 행동도 독특한 데 갯벌에 깊이 15㎝정도의 굴을 파 집을 짓고 입구에 흙더미로 구조물을 쌓은 후 옆에 서서 하얗고 커다란 집게발을 흔들며 암컷을 유인한다. 단체로 수컷이 집게발은 흔드는 모습은 자연에 대한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흰발농게가 은신처(굴)의 입구에 흙더미 구조물을 쌓는 것은 영역표시 등이 아닌 암컷을 유인하기 위한 ‘성적신호’이며 이렇게 구조물을 이용해 ‘성적신호’ 알리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승문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소장은 “앞으로 흰발농게의 서식에 영향을 미치는 표층 퇴적상, 유기물함량, 개체수 변화를 계절별로 조사·관찰하여 안정적인 서식지 보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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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희 (gracejang01@daum.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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