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민수진 기자] 서울 용산구 이촌현대 리모델링사업이 시공자 선정에 성공해 사업시행에 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이촌현대 리모델링주택조합(이하 조합)은 지난 19일 오후 2시 단지 인근 한강교회에서 조합원총회를 열고 포스코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개회에 앞서 이촌현대 리모델링 조합의 김하영 조합장은 "오늘(19일) 총회는 뜻깊은 자리"라며 "오랜 기간 동안 답보 상태로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지난해 4월 리모델링 활성화 정책에 따른 법률 개정이 우리에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고, 올해 초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재개, 현재는 행위허가 동의서 등을 징구하고 있다. 이번 총회로 인해 우리 이촌현대가 최고의 아파트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 8개 안건이 상정됐다. ▲제1호 `기 수행 업무 추인의 건(집행 예산 포함) ▲제2호 `리모델링사업계획(안) 변경 승인의 건▲제3호 `시공자 선정 취소 및 가계약 해지의 건 ▲제4호 `시공자 선정 및 계약 체결 승인의 건` ▲제5호 `조합 규약 및 제규정 개정(안) 승인의 건 ▲제6호 `설계 용역사 변경(재선정) 및 계약 승인의 건` ▲제7호 `2015년도 사업비 예산안 승인의 건 ▲제8호 `총회 의결 사항 대의원회 위임 승인의 건 등으로, 모두 원안 가결됐다.
이 중 조합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제4호 안건과 관련해서는 포스코건설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시공권을 품에 안았다.
포스코건설 하민 소장은 "오늘 총회에서 포스코건설을 선택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제 개인적으론 어려서 자란 이곳에 시공 회사 직원으로서 입성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포스코건설은 이촌동에서 이촌현대를 최고의 프리미엄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주로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분야에서 최고 선두 주자란 평을 받게 됐다. 본보 조사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2곳(성남 매화마을1단지, 서울 개포대청), 올해 2곳(서울 신정쌍용, 송파성지) 등 4곳을 수주한 데 이어 이촌현대 시공권까지 거머쥐었다. 더불어 지난달 11일 서울 서초구 잠원한신로얄 리모델링 시공자 입찰에 참여, 수주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조합 총회 책자 등에 따르면 조합은 다음 달 31일 기본설계(안)를 확정하고 오는 11월 30일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건축ㆍ도시계획심의, 권리변동계획 수립을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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