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산과 가정교육
사람이 살아가면서 출산과 교육은 백년대계의 일환으로 그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위정자들께서는 가장 많은 고민을 하면서 정책을 수립하고 또 시행해왔던 것이다.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모든 동물들은 번식을 하면서 살고 있으며 길가에 무성한 이름 없는 잡초들도 씨앗을 남기고 죽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우리인간은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을 역행하는 줄 잘하지만 알면서도 출산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600여년전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는 한반도 북쪽지방에 여진족의 침탈이 자주 발생하게 되자 이들 오랑캐족 을 물리치기 위한 방책의 하나로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있는 젊은 여인들을 함경도 지방으로 이주시키자는 어전회의가 있었다는 기록도 있으며 근대에 이르러서는 우리가 직접 경험했던 대로 1950년 6.25 전란기를 거치고 50년대 후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서 당시 국민소득은 1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한 아주 빈곤한 상태에서 출산인구는 매년 증가하여 1958년 개띠 해에는 역사상 최초로 백만 명을 넘었으며 58년을 기준으로 전후 10년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베이비붐 세대라고 하여 우리나라 인구 비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961년 5.16 군사혁명을 통하여 조상대대로 대물림 해왔던 가난을 극복하고 살아보자는 슬로건을 앞세워 산아제한을 실행했던 결과 저 출산은 보편화되었고 국민소득은 2만 불을 넘어 3만불 시대로 접어들게 되자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한국의 어머니들은 자식교육에 올인 하고 있으며 그들의 출세로 자신은 대리 만족을 느끼면서 살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잠재해 있기 때문에 공교육을 통하여 배우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공동체 의식보다도 사교육에 더 치중하게 된 것이 현실이다
한 두 자녀로 구성된 핵가족제도 하에서 인성교육과 지능교육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우리 사회와 국가의 미래에 희망을 가지고 정진할 수 있을 것이며 입시위주의 지능교육은 물론 모든 교육은 국가기관 즉 공교육에 의존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환경이 조성되었을 때 교권은 정립될 수 있을 것이고 가정에서는 인성교육에 집중하면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윤리를 가지고 지금 같은 다문화 사회에서 자신만을 위한 이기심 보다는 상대를 이해하면서 배려할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을 배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배달민족의 인성교육은 가정으로부터 비롯되어 왔기에 예로부터 밥상 머리교육이 인간을 만들어 간다고 하였으며, 삼종지도 (三從之道)는 미덕이요 여필종부(女必從夫)는 부덕이라고 하면서 부녀자들의 외부활동에 제한을 두었을 때에도 우리 어머니들은 시 대를 가리지 않고 자식교육에 목숨을 걸었던 결과 대한민국은 후진국을 벗어나 개발 도상국에서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으며 출세한 사람들 뒤에는 향상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면서 숭고한 봉사정신을 가졌던 아내의 내조와 어머니의 깊고 넓은 모성이 도사리고 있었다.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는 수반되는 것이며 지나친 과잉보호는 부작용을 낳을 수 도 있다.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 일 이지만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 사회질서는 물론 윤리와 도덕이 제자리를 잃고 방황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모든 가정에서 인성 교육이 소홀했던 것이 아니었는지 되새겨본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이해 할 수 있는 것은 가진자와 힘있는자，배운자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지도층에서 먼저 실행을 했을 때 밝은 사회가 형성되고 선진국민과 국가가 이룩될 것이다.
2015년 8월 이종춘 교육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