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지... 황매산 등반 - 교육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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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05월09일 14시56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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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여행] 황매산 기적길 '모산재 영암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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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산 162-1   

황매산 기적길 '모산재 영암사지'

황매산 모산재 - 영암사지

 

 

▲ 모산재에서 바라 본 아찔한 철계단과 돛대바위

 

▲ 5월 첫 주말 황매산 철쭉 전경

 

합천 황매산 철쭉 소식이 궁금하여 길을 나섰다. 인터넷에 미묘한 철쭉 사진이 올라와서 어느 정도 개화를 하였을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황매산 철쭉재를 올해는 빨리 다녀 올 생각으로 부산을 출발하여 합천 황매산으로 향했지만 막상 도착하니 황매산 철쭉은 이제 겨우 햇살이 잘 드는 능선에 10% 정도만 피어 있지 않는가. 인터넷에 떠도는 알려진 블로그들은 왜 지난날 사진을 가보지도 않고 올해 사진이라며 올리는 것일까?

 

▲ 도로에서 올려다 본 황매산 모산재

 

합천 황매산까지 밀리는 차량에 혼자서 멍 때리며 순번을 기다려 주차장까지 갔지만 그냥 되돌아 나왔다. 적어도 5월 10일 이후에 다시 찾아오기로 하고 내려서다 문득 몇 해 전에 올랐던 황매산 기적길이 생각나서 영암사지 앞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모산재를 오르기로 결정하였다.

 

▲ 황매산 기적길 코스

 

모산재주차장 ~ 모산재 ~ 영암사지 코스로 등산하는 내내 산길이 아니라 암릉을 타고 이동하는 코스로 아찔함과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는 코스이다. 또한 모산재 갈림길에서 황매산으로 약 1. 2km 정도 이동하면 되는 코스로 등산을 즐기는 여행객에게는 더 없이 좋은 코스이다.

 

 

산행을 시작하다.

 

황매산 기적길 안내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황매산 모산재(767m)는 가야산에서 비롯된 산줄기가 거침없이 뻗으면서 그 기백이 모인 곳이라 한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지치지 않고, 오히려 기운이 차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천하 명당자리라는 무지개터, 순결바위, 국사당, 영암사지 등 명소가 있어 모산재를 오르는 즐거움을 더한다.”

 

 

◀ 계곡을 건너 오르는 탐방로

 

황매산 기적길 코스로 모산재주차장-500m-모산재 진입입구계곡-1.0km-돛대바위-200m-무지개터-100m-모산재-700m-순결바위-300m-국사당-600m-영암사지를 거쳐 주차장으로 복귀하는 코스를 따라 이동을 시작하였다. 황매산 기적길은 총 4km 구간으로 도보로 2시간 소요된다.

 

 

 

영암사지 못미처 계곡을 통과하게 되는데 계곡에서 곧장 왼편 산을 따라 접어들면 된다. 소나무 숲이 방문객에게 잠시 그늘을 만들어 주지만 황매산 기적길은 햇살과의 전쟁이라고 해도 무난할 만큼 그늘의 거의 없는 암산이며, 오르는 길이 험하기로 소문 나 있다.

 

철계단에서

 

▲ 까마득한 철계단

 

병원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던 어지럼증에 몇 년을 고생 아닌 고생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생겨난 것이 멀미로 인한 두려움에 바다여행을 하거나 높은 곳은 가급적 피해야 했다. 대둔산 철계단을 오르면서 몇 번을 후회 할 만큼 어지럼증이 복병이었고 울산 신불산 등산을 할 때도 공룡능선을 피해 다녀야 했는데 여기서 만난 철계단은 거의 수직상승에 길이도 장난이 아니다.

 

 

▲ 남자는 난간을 붙잡고, 여자는 바닥을 붙잡고 오르는 철계단의 위엄

 

피해가고픈 생각이야 굴뚝같지만 돌아 갈 길이 없는 것이니 통과는 하여야 하는 것이었고 그렇게 홀로 계단을 하나하나 오르기 시작하였다. 오직 계단만 바라보고 난간을 붙잡은 채 머릿속을 하나하나 비워나갔다. 그러고 다 올랐을 것이라 생각하고 올려다보니 절반도 오지 못한 것이 아닌가. 아예 뒤에 오는 사람들은 계단을 기어서 오른다.

 

 

황매산 하면 돛대바위

 

▲ 돛대바위 아래 흙도 없는 곳에 철쭉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다.

 

 

철책계단을 오르면 곧장 돛대바위에 도착한다. 황매산 하면 돛대바위라는 말이 생길 만큼 황매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위로 돛대바위에 관한 안내 글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황매산 자락의 하나로 억센 사내의 힘줄 같은 암봉으로 이뤄진 산이다. 풍수학자들은 시야와 생기의 흐름이 동쪽방향으로 행하고 동쪽에 기가 솟구치는 형상의 자연석이 소재한 이곳이 전국 최고의 생기의 장이라고 했다. 이 돛대바위는 오랜 세월에도 변치 않은 웅장함으로 황매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 돛대바위 건너편으로 모산재와 순결바위로 향하는 암릉구간이 펼쳐진다.

 

돛대바위에서 바라보는 주변은 기암괴석이 펼쳐 놓은 전시장이나 다름없다. 첫발을 디딘 주차장이 바라보이며, 대기저수지 너머 대기마을까지 그리고 영암사지와 모산재를 거쳐 국사당으로 향하는 암릉구간이 연이어 펼쳐진다.

 

모산재로 향하는 오르막 암릉구간

 

 

▲ 암릉구간 용케도 뿌리 내린 철쭉 그리고 피해가는 등산객

 

 

돛대바위에서 모산재로 향하는 탐방로는 아슬아슬하다. 바위 암릉구간으로 밧줄을 잡고 오르거나 암릉구간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여 이동하여야 한다. 오르는 탐방로가 협소하여 동시에 많은 인원이 통과하지 못하여 정체구간이 생겨나기도 한다. 그늘도 없다. 가끔 소나무 숲을 만나면 그곳에서 바람을 맞이하며 잠시 머물다 갈 뿐이다.

 

 

모산재에 도착하다.

 

 

모산재에 도착하기 전 탐방로가 갈라진다. 곧장 왼편으로 이동하면 황매산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오른편으로 접어들면 모산재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모산재에는 넓은 암봉 위 절반은 훼손된 돌탑이 여전히 서 있으며, 올라왔던 암릉구간과 철재계단의 아찔함을 또다시 느낄 만큼 한눈에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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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okgolf@korea.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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