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뿐 철쭉이 길을 밝혀주는 그곳...그 참맛을 보는 '철쭉여행' - 교육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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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05월13일 17시39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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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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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웅치면 대산길 330        

보성 제암산-일림산 철쭉 여행

제암산 자연휴양림-제암산(805m)-사자산(666m)-일림산(664m)

 

 

▲ 제암산 정상을 앞두고 바라 본 정상 전경

 

몇해전부터 몇 번 찾아 나서려 했던 철쭉 여행지를 올 봄에는 꼭 만나고픈 욕심에 깊은 단잠에서 깨어나 새벽을 달렸다. 아무리 낮은 높이의 산이라 하여도 초행길이고, 지형을 모르는 상황이라 무게를 줄이기 위해 배낭에서 대부분의 내용물을 꺼내놓고 여차하면 하산을 한다는 결정과 함께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 산을 향해 첫 발을 딛는다.

 

▲ 제암산을 출발하여 원점회귀하는 코스

 

제암산자연휴양림-제암산 전망대-제암산 정상-형제바위-곰재-철쭉화원-간재-사자산-일림산-용추계곡으로 하산 후 다시 도로를 따라 차량회수를 위해 제암산자연휴양림을 잇는 길고도 힘겨운 코스

 

출발을 하다

 

 

▲ 재암산 자연휴양림

제암산 휴양림(전남 보성군 웅치면 대산길 330)630분 도착하여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제암산을 향해 첫 발을 딛었다. 휴양 오른편 제암산으로 오르는 길은 곧장 가파른 능선을 따라 오르는 직선코스로 전망대(0.26km)를 거쳐 제암산(2.46km) 코스와 왼편 제암 휴양관을 시작으로 곰재(1.36km)를 거쳐 제암산(2.75km)로 오르거나 곰재에서 제암산 정상을 포기하고 사자산으로 곧장 이동할 수 있다. 일단 출발은 비축체력이 있을 때 험한길인 전망대를 거쳐 가는 제암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 전망대로 오르는 오르막길

▲ 휴양림 0.26km 위치한 전망대

▲ 등산로로 간혹 피어 있는 철쭉

 

 

제암산 휴양림 삼거리

 

▲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등산객이 철쭉길을 통과한다.

 

 

▲ 숲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는 정상

▲ 내려다 본 마을

▲ 건너편 곰재 오르막 철쭉이피어있다.

 

▲ 능선길에 올라서서 바라본 정상

▲ 곰재를 거쳐 보이는 사자산

▲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 철쭉

 

정상을 향하는 길은 쉬어갈 공간이 없을 만큼 협소하다. 약간 돌아가는 쉬운길과 곧장 질러가는 험한길이 계속 유혹하지만 어차피 오를 산이었고 험한길을 따라 오른다. 8부 능선을 넘어서면서 사방에 많은 철쭉은 아니지만 등산로를 따라 피어 있었고, 가다 쉬다를 반복하다 보니 뒤늣게 출발한 몇몇 팀들이 인사를 건네며 앞질러 간다. 추위를 피해 입은 점퍼를 가볍게 갈아입고 가야 할 능선을 마주보니 건너편 곰재에 철쭉이 길을 열고 있었다.

제암산 정상에 서다

 

정상은 임금바위 또는 곰바위라는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서 암반의 모습에 압도된다. 제암산 안내글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옛날 곰재에 마음씨 착하고 어여쁜 여왕이 살고 있었다. 여왕의 미모와 덕성에 대한 소문은 하늘나라 왕자에게도 전해졌다. 하늘의 왕자가 지상의 여인을 사랑하게 되자 분노한 옥황상제는 장목으로 그를 내려쳤다. 하늘의 왕자는 곰재로 떨어지면서 커다란 바위로 변했다. 산 정상의 곰바위가 된 하늘의 왕자는 마을의 수호신이 되었으며. 이후 마을 사람들은 곰재산을 임금바위산, 또는 황제 바위산이라 부르다 오늘에 이르러 제암산으로 불려지게 됐다는 전설이다. ‘웅치라는 지명을 갖데 된 유래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정상석이 임금바위 위에 있는데 올라가는 길이 그야말로 도전정신이 필요하였다. 수직 절벽을 따라 올라야 하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바위산에 밧줄하나 없이 자연스럽게 생겨난 암벽을 따라 오르는데 장흥군에서는 위험하니 올라가지 말고 사고시 책임을지지 않는다는 글만 적어 놓았다. 올라가는 사람들은 안전하다 여길지 몰라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이 다 조마조마하다.

 

산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따라 이어지는 산길에서 철쭉을 만난다. 가끔 산 아래를 조망하며 막막함과 대자연이 그려내는 경이로움에 감탄을 하기도 한다. 전라남도 보성군 웅치면과 장흥군 장동면 경계에 위치한 제암산(779m)은 곰재산이라 부르기도 하며, 매년 4월 말부터 5월까지 철쭉을 찾아 수많은 산사람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제암산은 철쭉 여행의 출발점이거나 마지막 종착역으로 제암산과 알림산 그 중간 사자산을 중심으로 좌, 우 능선을 봄이면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제암산은 주변 산과 암석이 산정상에 있는 3층 바위를 바라보는 형상이라 하여 제암이라 하였다 한다.

 

제바위로 향하다

 

▲ 정상을 내려선 후 곰재로 향하는 능선길

 

 

 

정상에서 내려선다. 제암산 정상에서 가지산은 22.7km, 용두산은 12.2km, 큰산은 2.5km, 갑낭재는 5.2km 구간이며 사자산으로 향하는 철쭉제단은 2.5km, 간재는 3.0km 이다. 정상석이 위험한 곳에 위치하여 안전한 산행을 위해 암봉 아래 능선길에 또 하나의 정상석을 놓아 두었다. 정상으로부터 내려서는 길 좌우에는 건너편 철쭉 능선길과 달리 화려한 철쭉은 없었다. 이제 갓 피어나기 시작하는 철쭉과 먼저핀 일부 철쭉이 길을 밝혀 주었다.

 

▲ 정상 능선에서 곰재 너머 사자산 까지 철쭉길이 조망된다.

형제바위 위에 위치한 돌탑에서 곰재까지 약 0.8km 구간이며, 철쭉 제단까지는 1.8km 거리이다.

▲ 형제바위

 

형재바위를 만난다. 숲이 가려 제데로 된 모습을 담기 어려웠지만 독특한 바위가 곰재로 내려서는 끝자락에 서 있었다. 형제바위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옛날 제암산 아랫마을에 효성이 지극한 형제가 늙고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식량도 약을 살 돈도 없던 형제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산나물을 캐러 제암산을 오르게 되었다. 험한 산을 헤메다가 낭떠러지에 산나물이 많이 있는 것을 보고 기쁜 마음으로 나물을 태던 동생은 그만 발을 헛딛어 낭떠러지에 떨어지고 말았으며, 동생을 구하려다 형도 같이 떨어지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형제가 떨어진 절벽이 마주 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묻었고, 며칠 후 이곳에 새로운 바위가 솟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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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okgolf@korea.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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