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내려선다. 제암산 정상에서 가지산은 22.7km, 용두산은 12.2km, 큰산은 2.5km, 갑낭재는 5.2km 구간이며 사자산으로 향하는 철쭉제단은 2.5km, 간재는 3.0km 이다. 정상석이 위험한 곳에 위치하여 안전한 산행을 위해 암봉 아래 능선길에 또 하나의 정상석을 놓아 두었다. 정상으로부터 내려서는 길 좌우에는 건너편 철쭉 능선길과 달리 화려한 철쭉은 없었다. 이제 갓 피어나기 시작하는 철쭉과 먼저핀 일부 철쭉이 길을 밝혀 주었다.

▲ 정상 능선에서 곰재 너머 사자산 까지 철쭉길이 조망된다.

▲ 형제바위 위에 위치한 돌탑에서 곰재까지 약 0.8km 구간이며, 철쭉 제단까지는 1.8km 거리이다.

▲ 형제바위
형재바위를 만난다. 숲이 가려 제데로 된 모습을 담기 어려웠지만 독특한 바위가 곰재로 내려서는 끝자락에 서 있었다. 형제바위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옛날 제암산 아랫마을에 효성이 지극한 형제가 늙고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식량도 약을 살 돈도 없던 형제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산나물을 캐러 제암산을 오르게 되었다. 험한 산을 헤메다가 낭떠러지에 산나물이 많이 있는 것을 보고 기쁜 마음으로 나물을 태던 동생은 그만 발을 헛딛어 낭떠러지에 떨어지고 말았으며, 동생을 구하려다 형도 같이 떨어지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형제가 떨어진 절벽이 마주 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묻었고, 며칠 후 이곳에 새로운 바위가 솟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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