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민수진 기자] 수의계약 방식으로 안전한 길을 도모해 왔던 반도건설이 경쟁 입찰 방식으로 광주 서구 월산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해 눈길이 쏠린다.
지난 18일 오후 2시 시내 서문교회에서 개최된 월산1구역 재개발 시공자선정총회에서 반도건설은 대광건영-GA건설 컨소시엄을 누르고 시공자에 선정됐다. 이날 총회는 전체 조합원 288명 중 208명(직접 참석 32명, 서면결의 176명)이 참여해 성원을 이뤘다.
개회에 앞서 월산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김종현 조합장은 "주택 경기의 불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재개발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열심히 뛰어다닌 끝에 오늘 이 자리가 마련돼 더욱 더 빛이 나는 오늘이다"며 "이번 총회는 기존 시공자인 현대건설과 작별하고 새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한 자리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 최대 관심사였던 시공자 선정(제3호 `시공자 선정 및 계약 체결의 건`)과 관련해서는 반도건설이 167표의 압도적인 득표수로 시공권을 품에 안았다.
이에 대해 업계는 반도건설이 전반적인 사업 제안 조건에서 경쟁사를 앞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도건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 등에 따르면 사 측은 ▲공사비(3.3㎡당) 385만원 ▲이사비(가구당) 200만원 ▲평균 이주비(가구당) 7000만원을 제시했다. 공사 기간은 29개월로 예정됐다.
시공자 선정의 건 외에도 이날 총회에서는 ▲제1호 `조합 정관(안) 및 선거관리규정(안) 변경의 건` ▲제2호 `시공자 계약 해지의 건` ▲제4호 `설계(안) 변경에 따른 정비기본계획(구역 지정) 변경의 건` ▲제5호 `설계자 계약 해지의 건` ▲제6호 `설계자 선정 및 계약 체결의 건` ▲제7호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및 계약 체결의 건` ▲제8호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ㆍ이율 및 상환 방법의 건` ▲제9호 `주민총회 예산안 심의의 건` ▲제10호 `총회 결의 사항에 따른 대의원회 위임의 건` ▲제11호 `결산보고 및 2015년도 조합 예산안 및 사업비 예산안 심의의 건` 등이 상정ㆍ가결됐다.
한편 반도건설은 지난 5월 부산 구포3구역(재개발) 수주에 성공했으며, 지난 14일에는 원건설과 함께 청주 사직3구역(재개발)의 시공권을 차지했다. 기세를 몰아 3번째 수주를 경쟁을 통해 달성한 반도건설에 대해 업계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판"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 측은 향후 창원 등에서도 추가로 정비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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