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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07월17일 13시57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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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권2 무왕조(武王條)의 기록을 보면 백제 무왕(600∼641)이 왕비와 함께 사자사(師子寺)로 향하고 있을 떄 큰 연못 안에서 미륵삼존불이 나타났다. 왕비가 귀히 여겨 못을 메우고 절을 세우기 원했다. 이에 무왕(왕비)은 못을 메우고 그 자리에 탑과 법상, 미륵삼회전, 낭무의 건물을 건립하고 절의 이름을 미륵사라 했다고 한다.

 

전북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미륵산 자락 밑으로 9층 높이의 석탑이 서 있다. 1992년 복원된 미륵사지 동탑이다. 그 옆으로는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사업이 한창이다. 탑들 주변과 주위 들판의 일정구역에 커다란 돌들이 놓여있다. 석탑 해체 과정에서 나온 석부재들이다. 이것들을 품고 있는 넓은 들판, 이곳이 사적 제150호로 지정되어 있는 미륵사지이다. 과거 이 넓은 들판에 절이 있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대단했을지 짐작해볼 수 있다.

 

◇미륵사지에 대한 연구 및 조사

 

미륵사지는 백제 무왕(재위 40년)대인 639년에 창립이 되었으며, 언제 폐사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17세기경일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 '삼국사기', '조선불교총보'와 조선시대 '양곡집(陽谷集)', '신증동국여지승람', '와유록(臥遊錄)'역사서를 살펴보면 석탑의 보수가 몇 차례 있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이미 서석탑의 상당 부분의 훼손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1913년 일제강점기인 1913년 세키노 다다시(關野貞)와 다니이 세이치(谷井濟一)에 의해 탑(현 서석탑)의 촬영과 실측조사가 실시되었고 1915년 시멘트 모르타르로 보수되었다.

 

원광대학교가 1974년∼1975년에 동석탑지(東塔址)를 발굴조사 하였지만 절터의 전체적인 규모는 파악하지 못하였다. 이에 정부는 1980년부터 1995년까지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 사찰의 정확한 규모와 가람배치의 성격 및 구조를 밝혀내고 2만여점 유물을 수습하였다. 2000년부터는 일제 강점기 시멘트로 흉측하게 보수되었던 서석탑의 본격적인 해체수리가 시작되었으며 2009년 1월 초층 탑신 내부 심주에서 사리장엄구를 발견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미륵사지의 형태

 

발굴을 통해 확인된 가람배치를 보면 동탑(東塔)과 서탑(西塔)이 있고 그 중간에 목탑(木塔)이 있으며 각 탑의 북편에 금당의 성격을 가진 건물이 하나씩 있었고 이들 탑과 금당을 한 단위로 구분하는 회랑(回廊)이 있어 동쪽은 동원(東院), 서쪽은 서원(西院), 중앙은 중원(中院)이라는 개념의 삼원식(三院式) 의 형태였다. 이런 가람배치는 동양 고대가람 연구에서 밝혀진 바 없는 전혀 새로운 형식의 특수한 가람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미륵사지의 의의

 

동양 최대규모의 절(터)였으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삼탑삼금당이 배치된 사찰이었다. 복원 중인 서석탑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최대 규모의 탑으로 양식상 목탑에서 석탑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특히 2009년 1월 14일 미륵사지 서석탑 보수정비사업 중 발견된 사리장엄(9,700여점)은 백제의 사리봉안방식과 탑 건립과 관련된 의식, 서체 등 백제문화와 불교미술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하지만 미륵사지가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4대고도지구, 백제의 왕도가 익산이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실제 역사의 장소로서 백제 무왕과 왕비의 소원이 깃든 절 그곳이 바로 미륵사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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