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여권주자 1위로,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신의 역설, 민심의 역류 - 교육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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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07월12일 09시32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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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57)가 여권 차기 대선주자 경쟁에서 1위로 약진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의 ‘정치적 숙청’으로 지난 8일 원내대표 자리에서 쫓겨났지만, ‘정치적 주가’는 수직 상승한 것이다. 반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30%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언급(6월25일)이 역설적 상황에 직면했다.

“지지율 1위, 드릴 말씀 없다”… 통일준비위 집중토론회 주재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구 K2 공군비행장 이전 관련 간담회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왼쪽 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과의 집중토론회에 앞서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 권호욱 선임기자·연합뉴스

 

■ 민심의 ‘유승민 배신’ 평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유 전 원내대표 사퇴 직후인 지난 8~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유 전 원내대표가 19.2%의 지지로 처음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3~24일 조사에서 5.4%(4위)였던 지지도가 불과 20여일 만에 13.8%포인트 급상승한 것이다.

반면 ‘부동의 1위’이던 김무성 대표는 18.8%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그 뒤를 이어 오세훈(6.0%), 김문수(5.3%), 정몽준(4.4%), 원희룡(4.3%) 등의 순이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특히 대구·경북(26.3%)에서 1위로 급부상했다. ‘현재권력’인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자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경북에서 차기 주자로 부상한 것이다.

지지율 급상승이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로 찍어낸 과정에서 이뤄진 점도 주목된다. 앞서 유 전 원내대표는 사퇴 당일 JTBC와 리얼미터의 공동조사에서 16.8%의 지지율로 2위로 도약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한 유 전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에게는 ‘배신자’였지만, 민심은 다른 판단을 내리고 있는 셈이다.

다만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유 전 원내대표가 지지세 상당수가 야당이나 중도 성향이기 때문이다. 이 조사에서 그는 중도층·진보층에서 각각 25.3%, 29.4%로 1위를 차지한 반면, 보수층에선 8.6%로 김무성 대표(35.5%)에게 크게 밀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유 전 원내대표가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여권 지지층의 인식이 퍼진다면 ‘도토리 키재기’ 식 여권의 차기 경쟁에서 유력 주자로 안착할 수 있다고 본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2 공군기지 이전을 위한 보고회’에 참석했다. 그는 지지율 급상승을 묻는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박 대통령에겐 ‘상처’

반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유승민 찍어내기’의 역풍을 맞아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7~9일 박 대통령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늘어난 59%였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중순 최저치인 29%까지 떨어진 뒤 2주 연속 상승(29%→33%→34%)했다가 다시 하락으로 반전했다. ‘유승민 찍어내기’ 정국에서 박 대통령이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부정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20%), ‘독선·독단적’(13%)이 많았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박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로 인한 국정위기를 유승민 사태로 더 자초한 측면이 있다”며 “지지율 회복 속도가 과거보다 더디고, 기준선도 안정적인 40%대보다는 낮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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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기 (dice7777@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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