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민수진 기자]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성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리스트에 오른 8명 중 3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8일 홍 의원은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출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대선 자금과 총선 자금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데 대해 "성 회장이 저를 지목한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저도 가슴 칠 일"이라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성 전 회장으로부터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건 관계나 자기 공천 관계 등과 관련해 여러 가지 도움을 요청 받았지만 하나도 들어주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에서 어떤 점을 물어볼 지는 듣지 못했지만 겸손히 조사를 받겠다"며 "자료도 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나머지 6인에게서 서면 질의 답변서를 모두 제출 받았지만 홍 의원의 경우 서면 조사만으로는 의혹을 규명키에 부족하다고 판단, 직접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특별수사팀은 홍 의원이 과거 성 전 회장과 여러 차례 만난 이유와 금품 수수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