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김재경 의원으로 확정됐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주호영 의원과 김재경 의원을 대동하고 25일 오후 6시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 주호영·김재경 3선 의원들끼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내닫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위원장에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이 확정됐다. 유승민 원내대표와 주호영·김재경 의원은 함께 25일 오후 6시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호영 의원의 ‘통큰 양보’로 김재경 의원이 예결위 위원장에 확정됐음을 발표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내 통합과 발전을 위해, 직전까지 지도부의 일원이었던 ‘내가 결단을 내려 경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듣고 내가 따르기로 했다”고 양보의 변을 토로했다. 김재경 의원은 이어 “주호영 의원의 배려와 양보가 헛되지 않도록 예결위원장으로서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 통큰 양보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표명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김재경·주호영 의원이 (예결위원장 자리를 놓고) 그간 당내 경선까지 논의가 됐었지만 주호영 의원께서 당내 통합을 위해 지도부의 권유를 흔쾌히 받아들여 통 큰 양보를 해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주호영 의원의 양보로 국회 예결위원장 후보는 김재경 의원으로 정리됐다”고 이날 결정된 소식을 전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어 “대신 주호영 의원은 새누리당 몫인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재경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모두 예결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기싸움을 펼쳐왔으나 26일 당내 경선을 앞두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적극적인 중재로 경선을 피하면서 원만하게 확정됐다.
또한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 역시 주호영 의원과 김재경 의원을 번갈아 만나가며 “주호영 의원이 양보했으면 좋겠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재경 의원 또한 지난 24일 주호영 의원의 자택을 찾아 적극적으로 설득했던 전해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26일 의원총회를 열어 예결위원장과 정보위원장 후보 추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국회 또한 오는 28일에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1년 임기의 예결위원장과 정보위원장에 김재경 의원과 주호영 의원을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또한 임기 1년인 윤리위원장에는 3선의 정두언 의원과 이번 4.29재보선에 성공한 신상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