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북서부 안티오키아 주 살가르 지방에서 18일(현지시간) 산사태가 발생해 78명이 사망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3시께 집중호우로 계곡의 물이 불어나면서 떠밀린 토사가 가옥 수십 채를 덮치면서 일어났다고 현지 신문 엘 티엠포 등이 보도했다.
구조 당국은 27명의 부상자를 구조했으나 흙더미 속에 묻힌 주민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견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비가 다시 예보됨에 따라 추가 산사태를 우려해 인근 가옥의 주민들을 헬기 등을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한편 이재민을 위한 음식물과 담요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주민들도 흙더미 속에 묻힌 가족들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현지 구조대가 전했다.
한편 영국 BBC방송과 AP통신에 따르면 생후 11개월인 호세프 다아스는 지난 18일 안티오키아 주 살가르 지방에서 발생한 산사태 때 흙더미에 얼굴이 파묻힌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대가 디아스를 발견한 장소는 집에서 무려 2㎞ 나 떨어진 지점이었다.
아기를 처음에 치료한 의사는 "의식이 없고 눈을 감은 채 숨만 쉬고 있었으며 몸이 아주 차가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디아스는 맥박, 호흡 등이 정상으로 돌아온 뒤 근처 병원을 옮겨졌다. 찰과상, 타박상, 갈비 골절 등이 있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이 잘 회복하고 있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의료진은 디아스가 완충재로 감싼 아기 침대에 있었던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아스의 할아버지인 알바로 에르난데는 "산사태로 친척이 16명까지 죽은 참담한 소식이 몰려오는 와중에 손자의 생존 소식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콜롬비아 산사태는 1999년 지진 이후 최악의 재난으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