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모스크바에서 발표한 양국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한 사실이 확인됐다.
12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중러 공동성명에는 "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 보호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유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며 본 지역(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번영에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밝혔다.
성명은 "양국은 6자회담이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효한 방식이며 유관 국가들이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건을 만들어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는 중국과 러시아가 줄곧 견지해온 입장이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러시아 방문이 북핵 문제를 둘러싼 견해차 때문에 무산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일본 지지통신은 최근 김 제1비서의 방러 불발 배경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양측의 이견이 있었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새로운 틀도 함께 구축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달 23일 상하이에서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첫 중러 동북아 안보대화를 개최했다.
한편, 김장수 주중대사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에는 재개 조건이 없으며 재개 원칙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12일 방송된 홍콩 봉황TV와 인터뷰에서 "흔히들 6자회담을 시행하는데 재개 조건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사실은 6자회담에는 재개 조건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뭐가 있느냐. 6자회담 재개 원칙이 있다"며 "원칙은 대화를 위한 대화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가 6자회담의 재개 원칙이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또 한국과 중국은 북핵 문제 대응에 있어 어떤 의견차이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