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최인의 기타 리사이틀 ‘모던 기타 레퍼토리’가 5월 17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시대정신을 담은 그의 자작곡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음악으로 구성되어 참신한 레퍼토리에 목마른 국내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현대음악의 두 거장 카를로 도미니코니와 레오 브라우어, 미니멀리즘 음악의 창시자 스티브 라이히의 음악을 국내 관객에게 소개한다. 카를로 도미니코니의 ‘Toccata ‘in Blue’, ‘Chaconne’를 연주하며 레오브라우어 작곡의 유일한 소나타와 스티브 라이히의 ‘Electric Counterpoint’를 한국 초연한다. ‘Electric Counterpoint’는 기타 13중주곡으로, 연주자가 녹음한 12중주 앙상블 위에 솔로기타의 라이브가 합주의 형태로 선보여 13인의 최인의 연주를 감상하는 아주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그의 자작곡 ‘Mountain’과 ‘서(書)’를 연주하여 작곡가로서도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의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고전에서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학구적이고 감성적인 연주로 유럽과 한국에서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최인은 자신의 자작곡과 클래식 레퍼토리를 함께 연주하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연주자이다. 그는 서울대 음악대학 졸업 후 벨기에, 독일에서 유학한 정통클래식 연주자로서 라디오, 공중파 방송과 콘서트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탄탄한 이론적 베이스와 연주테크닉을 바탕으로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강조하는 그는 “머리와 가슴이 하나 되는 연주만이 진정한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연주는 듣는 이의 가슴을 열어 판타지를 만들어 낸다. 판에 박힌 해설이 아닌 그의 관점과 해석이 녹아든 흥미로운 해설은 클래식 음악과 친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미술, 건축, 역사, 종교, 철학, 과학 등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현상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이 모든 것이 음악으로 통한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그의 음악 작업에는 경계가 없다. 동서양, 장르와 형식을 초월한 작업을 추구한다. 최근 설치미술가 최정화와 함께한 새로운 개념의 문화공간 G라운지에서의 공연과 온양 민속박물관 연주는 음악과 타 예술 장르와의 융합의 가능성을 선보인 실험적 무대로 찬사를 받았다. 또한,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초연된 ‘서(書)’는 동양문화와 서예에 대한 그의 깊이 있는 통찰로 서예에 담긴 정신을 음악으로 재현해 냈다는 평가받았다.
최인 기타 리사이틀 ‘모던 기타 레퍼토리’는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한국 기타연주가 협회, 이용한기타, 임승률기타의 후원으로 개최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