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1000억원 규모의 '통큰후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던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한진그룹 회장)도 성공적 개최에 '청신호'를 밝힐 수 있게 됐다.
삼성은 6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1000억원 규모의 공식 후원사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삼성그룹 대외업무 책임자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조양호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체적인 후원내용은 현금 800억원과 현물 200억여 원이다. 현물은 삼성전자에서 만든 프린터와 복합기 등 IT 제품이며 성화봉송, 문화행사, 패럴림픽 등의 행사 때 현금 지원을 하게 된다.
아울러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도 현금 후원에 참여하고 제일모직은 대회운영에 필요한 의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삼성 계열사들의 지원을 합하면 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삼성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상황이 어렵지만 국가적 행사인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그동안 해온 글로벌 TOP 스폰서와는 별도로 이번 후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후원은 지난 2010년 7월 이건희 삼성 회장이 IOC위원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적극 노력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아부었던 것이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2009년 초부터 1년 반 동안 170일간 해외 출장을 다니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만났다. 이 회장이 평창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누빈 거리는 지구 5바퀴를 돌고도 남을 정도였다.
삼성은 지난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때부터 올림픽대회 글로벌 파트너 TOP(The Olympic Partmer)로서 무선통신 분야 후원사로 참여했다. 삼성은 지난해 8월에는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까지 후원기간을 연장하면서 후원 분야도 무선통신뿐만 아니라 태블릿PC, 노트북, 데스크톱PC 등으로 넓혔다.
한편 평창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삼성과 맺은 추가 후원 계약으로 평창올림픽의 스폰서십 목표액인 8500억원의 41%를 달성했다. 평창조직위의 후원 협약사도 대한항공, KT, 영원아웃도어, 파고다어학원, 삼일회계법인에서 6곳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평창조직위는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등과도 후원협약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