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부분의 학생은 한국사 과목을 떠올리면 머리가 아프다. '저 많은 걸 언제 다 외우나' 싶어 걱정이 앞선다. 한국사는 정말 달달 외워야 하는 과목일까? 어떻게 해야 한국사를 잘할 수 있을까? 고교 시절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1급을 받고 지난해 수능시험에서도 국사 만점을 기록한 '역사 공부의 달인' 2인에게서 한국사 공부 비결을 들었다.
"암기보다 흐름 이해가 관건이죠"
"국사는 잠깐만 손에서 놓아도 금세 잊어버리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1 때 배운 국사 내용을 잊지 않으려고 3학년 때까지 방과후 수업에서 국사를 선택해 들었어요. 방학 중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배운 내용을 머릿속에서 되살렸죠."
국제고를 졸업한 김모양은 공부한 내용을 한 권의 노트에 정리했다. 인터넷 강의 내용을 1차로 정리한 후, 교과서로 복습하며 빠진 부분을 채워나갔다. 그는 "국사는 암기 과목이기에 앞서 흐름을 이해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가 택한 방식은 이미 알고 있는 주요 사건을 시대별로 죽 나열한 후, 몰랐던 내용을 사이사이 끼워 넣으며 공부하는 것. 틈틈이 역사 관련 책을 읽으며 교과서에서 누락된 부분을 보충하기도 했다. 특히 즐겨 읽은 책은 국사 선생님이 추천해준'아틀라스 한국사'(사계절 출판).
김씨는 "시간 여유가 있는 고 1·2 후배들에겐 체험학습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행을 좋아해 중학교 때부터 부모님과 전국을 돌며 교과서에 나온 사찰과 역사 유적지를 거의 다 다녔어요. 책에서 접할 땐 나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역사도 실제로 보면 훨씬 가깝게 느껴지고 기억에도 오래 남더라고요."
정성호 키워드 중심에 놓고 '확장 학습'
충남 공주한일고를 졸업하고 역시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에 입학한 정군은 "국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휘 공부"라고 했다. 그는 고교 시절, 교과서에 나오는 중심 단어를 키워드 삼아 공부했다. 예컨대 구석기 시대 부분에서 '뗀석기'가 나왔다면 뗀석기가 무엇인지,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아본 후 인터넷이나 백과사전에서 뗀석기의 종류를 검색했다. 중학생 때부턴 역사 만화도 즐겨 봤다. "교과서엔 사진이나 그림이 많지 않은 편이잖아요. 내용이 어렵게 느껴질 땐 관련 사진이나 그림이 많이 실린 책을 찾아 읽곤 했는데 그런 식의 공부가 도움이 됐어요."
정씨에 따르면 함께 공부할 친구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잘 외워지지 않는 용어나 헷갈리는 사람·단체명 등은 친구들과 서로 문제를 내고 맞히며 공부하면 효과적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 경험은 수능을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수능 국사 문제보다 수준이 높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치러본 덕분에 정작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씨 역시 "국사 공부에선 단순 암기보다 '흐름'과 '연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편적 사실을 하나하나 외우려 하지 말고 통치 체제, 왕(왕조), 사회 등 자신만의 기준을 정해 전체적 흐름을 짚어가며 공부하세요. 시대별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따로 공부하는 것보다 '○○왕 때의 정치 체제는 A였고 B의 특징을 지닌 C 문화가 유행했다'와 같이 한 덩어리로 연결지어 공부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