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바꾸는 개명 작업이 장기 과제로 추진된다.
또 이르면 2015학년도부터 서울 지역 유치원들은 하루 3~5시간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일부 공립 유치원에는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교무행정실무사가 배치되고 학급당 정원도 조정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서울 지역 유치원들은 2015학년도부터 교육과정 운영 시간을 운영위원회의 심의·자문을 거쳐 하루 3~5시간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편성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유치원은 지난 2월 교육부 장관 명의로 각 시·도교육청에 접수된 지침에 따라 5시간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예전에는 대개 4시간 교육 과정이었지만 교육 시간이 1시간 늘면서 교사들 업무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한다.
다만 교육과정 운영 시간은 예전과 동일하게 하루 1시간 이상 바깥놀이 시간과 점심시간 등을 포함해 5시간 편성·운영하는 것이 기준이다.
시교육청은 또 장기 추진과제로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개명하도록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된 사안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지난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로 지목된 국민학교 명칭을 초등학교로 바꿨으나 유치원의 개칭은 이뤄지지 않았다.
교무행정실무사는 서울 시내 197개 공립 유치원 중 15개에 우선 배치될 예정이다. 누리과정 학비 지원, 유치원운영위원회 행정, 정보공시, 물품 구입·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소요 예산은 2억6388만원이다.
공립 유치원 학급당 정원은 2016학년도부터 만 3세 16명 이하, 만 4세 22명 이하, 만 5세 26명 이하, 혼합연령 22명 이하로 조정된다. 현행 기준에서 혼합연령 1명,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2명이 줄어드는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