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아이들은 성적이 떨어지면 그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럼, 그렇지! 지난 번 시험을 잘 본 것은 우연이야. 역시 나는 이 정도 점수가 한계야' 등의 생각을 하며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스토리텔링 수학의 경우 새롭게 바뀐 시험문제 유형 때문에 수학을 곧잘 하던 아이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알아야 할 것은 성적이 떨어지면 의지가 약한 아이일수록 자기의 능력을 탓하며 자신을 낮추어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아이들에게 하고자 하는 의욕을 떨어뜨리고 인성 형성 과정에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릴 때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뇌내 혁명'이라는 책을 쓴 일본의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는 긍정적인 사고가 학습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데 "아무리 마이너스로 생각되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결코 자신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이것을 플러스 효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성적이 안 나왔다 하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탓하지 말고 잘못한 부분을 해결하기만 하면 전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는 플러스적인 생각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어느 과학자는 인간의 뇌의 역할 중에는 지우개의 역할도 있다고 한다. 한번에 특정한 것을 비교하여 지울 수 있는 '보통지우개'도 있지만 부분만을 지울 수 있는 '부분지우개'도 있다고 한다. 성적이 떨어진 부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아이 스스로 지울 수 있고 일시적으로 성적이 하락하더라도 지우개로 지우고 새롭게 시작하면 플러스 효과가 나타난다는 뜻일 것이다. 어른 또한 아이의 두뇌에 플러스 효과를 만들어 주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넌 역시 대단해!" "내가 가르쳐 본 아이 중에 너같은 아이를 본 적이 없어" 등의 칭찬은 아이들을 춤추게 한다. 어른들은 어떤 말이 아이들의 두뇌를 지배하는지 알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장점이나 긍정적인 마음을 키워주면 장점은 단점을 지우고 단점 또한 장점이 되어 아이들은 점점 더 장점에 관심을 갖게 된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수학동화 읽기·연산 등 기본이 중요하지만 자신감과 의지를 갖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자신감과 의지를 키우기 위해서는 이것을 수치화할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한데 예를 들면 '나는 30분 동안 수학 문제를 풀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30분 안에 5문제를 풀겠다'라는 의지가 중요하다. 이것은 두뇌 발달을 위해서도 요긴한 방법인데 어릴 때부터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스토리텔링 문장을 읽는 속도가 빨라지고 이에 비례하여 생각하는 힘도 깊어진다. '답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의 과정에 의지가 수치화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집중하게 된다. 그러므로 요구하는 것을 빨리 파악하게 되고 계속 반복하다 보면 두뇌에 길이 생기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검토할 기회가 많아진다.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의지와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시적인 성적의 하락은 아이들의 능력 부족이 아니다. 다양한 수학적 경험을 덜 쌓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고 이것은 개념, 원리, 풀이방법 등을 흥미있게 자신감을 가지고 연습하면 해결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 수학을 특별히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할 수 밖에 없다. '실력=자신감'이고 '자신감=실력'이라는 평범한 진리는 부인할 수 없다. 수학 실력은 연필 소비량과 연습장 소비량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조용희 국제인재교육원 스토리텔링수학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