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10년 후 전망이 밝은 상위 직업 20개군'을 발표했다. 전망이 가장 좋은 1위에는 '경영지도 및 진단 전문가'가 뽑혔고 그 외에 20위 안에 든 직업들을 살펴보면 '에너지 기술자 및 연구원' '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 '소방설계 기술자' '투자 및 신용 분석가' 등 유망한 많은 직업이 소개되었다.
흥미있는 것은 이 유망 직업들은 대부분 수학과 관련된 직종에 포함되는 것들이고 수학 실력이 부족하면 업무를 처리하기 어렵다는 것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수학을 조금 못 하더라도 할 수 있는 훌륭한 직업은 많이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미래 사회는 수학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더 많이 활용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얼마 전 미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미국인들이 직업을 구할 때 수학을 잘 하지 못하면 더 하위직군에서 직업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물론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모든 직업이 다 소중하지만 수학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진다는 사실에 주목해야겠다.
교육학자들에 의하면 사람의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약 30% 정도이고 약 70% 정도는 어릴 때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한데 무엇을 어떻게 누구에게 배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스토리텔링 수학의 학습도 이 시기가 중요한데 이 시기를 소홀히 하거나 대충 넘어가면 수학은 '어려운 과목' '골치 아픈 과목'이 되어 그만 밀쳐 놓게 된다. 어느 어머니는 "학원과 과외 등을 계속 시키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스토리텔링 수학의 문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문장 뒤에 숨어있는 뜻을 몰라서이고 분수 등을 힘들어한다면 분수 이면에 숨어있는 곱셈과 나눗셈에 서투르기 때문이다. 또 아이가 다른 공부는 제법하는데 수학을 잘 못한다면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깨칠만큼 뇌가 자라지 못 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엄마의 욕심때문에 공식을 강제로 외우게 하고 계산공부를 강요한다면 아이들의 뇌는 거부하며 받아들이기 싫어한다.
수학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생활 속에서 수학의 원리를 깨우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아이들에게 같은 수의 과자를 나눠주고 '가위 바위 보'를 시켜 이긴 사람은 과자 두 개를 가져오고 지면 한 개를 도로 주는 게임을 하며 덧셈과 뺄셈을 가르친다든지,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에서 광고하는 전단지를 가지고 아이가 좋아하는 상품을 가위로 오리게 하여 가격을 모두 더해 보도록 하는 것은 생활 속에서 재미있게 수학을 익히도록 해 주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또 아이와 함께 쇼핑을 다녀온 경우 영수증을 함께 보며 계산이 틀린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구입한 물품 중에 가장 비싼 것과 가장 싼 것의 차이는 얼마이고 "가장 비싼 상품의 값으로 가장 싼 상품을 몇 개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아이는 수학을 하고 싶은 동기를 느끼게 되고 동기를 자꾸 키우다 보면 수학에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아이의 스토리텔링 수학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야단만 치지말고 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방법을 통해 수학의 기본 개념을 익히도록 힘써야한다.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게 깨이는 아이들을 'Late Bloomer'라고 한다. 아인슈타인도 이 경우에 속한다고 하는데 이 아이들이 후에는 공부를 더 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지금은 조금 더디더라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재미있는 방법 등을 통해 수학의 기초를 알려 주는 일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
이번 OECD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1위라고 한다. 그런데 하위 성취기준의 학생비율도 증가했다고 한다. 이것은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더 늘었다는 말일 것이다. 어린 시절의 흥미있고 다양한 수학 공부법은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소중하다.
조용희 국제인재교육원 스토리텔링수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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