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수학과 역사 인식 "15편" - 교육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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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03월31일 12시15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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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희교수의 스토리텔링 융합형 인재교육의 지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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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쓴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1편의 머리말에 나와 유명해진 말이다. 이 말의 뜻은 "알아야 참으로 보게 된다"는 의미로 역으로 말하면 "모르면 볼 수 없다"는 말일 것이다.

어느 신문사에서 아이들에게 "역사의 인물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조사를 하였더니 세종대왕이 가장 많이 나왔다고 한다. 물론 이순신 장군, 에이브러햄 링컨, 나폴레옹, 퀴리부인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하니 아이들의 생각 또한 다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세종대왕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이유는 세종대왕이 남긴 훌륭한 업적 때문이고 많은 책을 통하여 세종대왕에 대해 많이 알기 때문일 것이다.

세종대왕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인 한글을 창제하셨고 해시계·물시계·혼천의 등의 과학기기와 정교하고 아름다운 구리활자인 갑인자, 농법에 관한 책인 농사직설, 지금의 달력인 칠정산 내외편 등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 그런데 이 많은 발명품들은 세종대왕과 많은 집현전 학자들의 뜨거운 노력이 모여 일구어낸 결실이었고 이 중 대다수의 발명은 수학이라는 위대한 학문이 밑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렇듯 수학은 인간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었고 백성을 통치하는 데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학문이었다. 또한 세종대왕은 농민들을 위해 세금으로 거두어 들이는 조세에도 수학을 적용하여 그 해의 풍년·흉년을 가려 차등적으로 내게 하였다. 한해의 기준을 상·중·하로 나누고 각 단계를 다시 상·중·하 세 단계 총 9단계로 나누어 상상년은 20두, 상중년은 18두를 내는 식으로 풍·흉년에 따라 2두씩 감해 세금을 나라에 바치게 하였다. 그렇다면 농민들은,
①상하년에는 몇 두를 나라에 내야 할까?
②중중년에는 몇 두를 나라에 내야 할까?
③하하년에는 몇 두를 나라에 내야 할까?

지난 회에도 스토리텔링 수학 문제의 지문에 역사적 사건 등을 응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 정도의 문제는 등차수열이라는 어려운 수학 용어를 몰라도 초등학교 2~3학년이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재미있는 역사 문제를 통해 스토리텔링 수학을 가르치면 아이들은 흥미로워하며 두 과목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또한 아이들이 수학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문제 안의 역사 이야기(스토리텔링)를 계속 생각하고 반복해야 하므로 아이들은 수학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생텍쥐베리는 "배를 만들려면 공구 대신 바다에 대한 갈망을 느껴야한다"고 말했다. 진심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훌륭한 인재를 키우고 싶다면 어릴 때부터 역사에 대한 갈망을 느끼게 해야 한다. 역사 공부는 소홀히 하면서 나라를 생각하는 아이를 만들고 싶어하는 일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일 것이다. 기대할 수가 없는 일인 것이다. 수학책 어느 곳을 펴도 역사를 가르칠 수 있고 역사책 어디에도 스토리텔링 수학은 있다. 우리 아이들을 탄탄한 역사 지식과 수학 지식으로 꽉 채워 준다면 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조용희 국제인재교육원 스토리텔링수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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