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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초등학교가 지난 19일 방학에 들어갔다. 방학은 한자로 放=놓을 방, 學=배울 학으로 배우는 것을 잠시 놓는다는 말이고 영어로는 비운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는 vacation이다. 많은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즐거운 여름 휴가를 갈 것이고 여행에서 돌아온 뒤 몸은 지치고 힘들어도 또 다시 학습을 시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공부는 꾸준히 해야만 습관도 붙고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방학 동안 스토리텔링 수학의 기본이 되는 스토리텔링(이야기 짓기와 말하기)을 재미있게 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사실 '이야기 듣기'를 잘하는 아이가 '이야기 짓기와 말하기'에 능숙하고 '이야기 이해하기' 즉 문장의 독해력도 뛰어나다. 그런데 이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관심과 반복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지난 주 미국의 아티스트이자 교사인 에밀리 누버거가 지은 '우리 아이를 이야기 영재로 키우는 스토리텔링 놀이 40'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필자가 서평을 쓰기도 했지만 미국의 아마존닷컴에서 "어린이 교육에 꼭 필요한 황금 콘텐츠가 탄생했다"는 리뷰가 달릴 정도로 스토리텔링을 잘할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내용은 나뭇가지나 조약돌로 이야기를 짓고 말하는 법, 잡지의 그림 등을 오려가며 이야기 주머니를 채우는 방법 등 다양하게 아이들의 스토리텔링 연습에 필요한 내용이 상당수 들어가 있다.
그래서 이번 여름 방학에는 아이들에게 주어진 환경, 자연 등에서 소품·재료 등을 이용하여 이야기를 짓고 말하는 훈련을 시켜보자. 예를 들면 가족이 모여 윷놀이를 할 때 엄마가 던진 윷이 도가 나오면 돼지에 관해 이야기를 지어 말하고 그 다음 아이가 던진 윷이 개가 나오면 아이는 돼지 이야기를 이어 받아 강아지를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을 한다. 아빠, 동생 등 계속 윷을 던지며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결말에 이를 때까지 진행한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이야기 짓기와 말하기'의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흥미있는 이야기 공부는 가능하다.
아이들은 누구나 왕성한 호기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이야기 짓기를 전개해 나가면 재미있어하고 금방 빠져든다. 이러한 흥겨운 방법으로 웃고 즐기며 이야기를 짓고 말할 때에 아이들은 문장의 구조 등을 이해하게 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생각 등을 떠올린다.
대개의 아이들은 두뇌를 쓸 때 쓰던 부분만 늘 쓰려고 하는 경향이 있고 늘 쓰던 방법과 방향으로만 뇌를 쓰려고 한다. 다른 환경, 다른 방법으로 스토리텔링을 연습해 보는 것은 쓰지 않고 단절되어 있던 두뇌의 연결 부위를 다시 이어주는 것으로 두뇌가 활성화되고 상상력도 풍부해진다. 또한 미완성이던 뇌의 연락망이 완성되고 새로운 시냅스가 확장되므로 아이들의 두뇌는 행복해지고 스토리텔링 공부는 재미있어진다.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베리는 "한낱 바위 덩어리라도 누군가의 상상 속에서는 대성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이 앞선 단계의 기반 위에서 수립되는 학문이라면 상상하며 꾸며 내는 '이야기 짓기와 말하기'는 문장 이해 능력이 필요한 스토리텔링 수학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진정한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그저 공식만을 외워서 조건반사처럼 수학 답안지를 작성하는 아이는 수학을 잘할 수 없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아이들이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함께 '이야기 짓기와 말하기'를 해 보는 놀이 등은 아이들에게 지적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 수학을 더욱 좋아하게 만드는 비결이 될 수 있다.
조용희 국제인재교육원 스토리텔링수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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