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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수학 공부는 재미가 먼저다. 어렵고 힘든 공부 앞에 재미를 내세우는 이유는 아이들은 무엇이든 재미가 있어야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그것과 연계된 사방천지의 것들을 재미있는 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세계에는 시간이 멈추는 법이 없지만 가끔 한순간 정지하기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났을 때 아이들의 시간은 정지한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여러 분야의 책을 읽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주의할 점은 학부모가 독서를 학습으로 생각하는 한 제대로 된 독서 교육은 요원하다는 사실이다.
요즘 서점에는 수학 동화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이러한 책들은 오작교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만나게 하듯이 재미있는 이야기와 수학을 연관 지어 만든 책들이다. 아이가 "스토리텔링 수학을 공부하기가 제일 힘들어"라고 말한다면 먼저 수학 동화를 만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들은 이 책에서 이제껏 만나지 못했던 수학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수학 동화 속에는 스토리텔링 수학에서 알아야 할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 규칙성 등이 이야기를 통해 전개된다. 수학 동화 속의 주인공이 체험하며 배워가는 수학 경험 등은 아이들에게 간접적 경험이 되어 흥미롭게 이해되고 기억도 잘 된다. 동화 속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주제에 대하여 배경과 의미, 상황, 사례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스토리 속에서 수학 문제를 만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수학을 접하게 된다.
맛있는 과자를 먹어 본 아이들은 과자의 맛과 향을 기억해 계속 찾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재미있는 이야기 수학은 그 '재미남' 때문에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 나선다. 특히 수학 동화의 이야기는 우뇌와 연계된 이미지로 전개되고 수와 연산 등은 좌뇌의 수리력과 관련됨으로 양쪽 뇌를 다 사용하게 된다. 이것은 두뇌 계발에도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토리텔링 수학 교육의 근본 목표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력 중심의 스토리텔링 수학은 다른 교과목과의 통합교육이고 이것은 멀리 보면 대입 수능과도 연계가 된다. 스토리텔링 수학을 힘들어 하는 아이도 어떻게 접근하는가에 따라 수학을 재미있어 하고 잘할 수 있다. 어릴 때의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수학 접근 방법이 꼭 필요하다. 이때를 놓치면 자칫 '수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하늘"이라고 소파 방정환 선생은 말했다. 우리말로 무지무지하게 큰 것이 '하'이고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늘'이라 한다. 아이들의 큰 하늘에 무엇을 어떻게 담아 줄 것인가는 부모의 역할에 달려 있다.
조용희 국제인재교육원 스토리텔링수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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