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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수학의 채점 결과를 받아든 학부모들은 "오, 오!"라고도 하고 "그럼 그렇지!"라고도 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성적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어느 것이 아이의 진짜 실력인지 모르겠다는 말일 것이다. 아이들이 스토리텔링 수학의 답안지를 작성할 때 문제의 답만 구하고 자신이 풀이한 과정의 의미를 설명할 수 없다면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 이러한 풀이과정에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에 수학적 사고력, 논리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생각을 자주 표현해 보고 글로 써 보아야 한다.
여기에는 수학적 용어를 어려움 없이 쓸 줄 아는 능력도 중요한데 이것은 어휘의 문제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쓰는 어휘의 약 70~80%는 한자어이다. 그러므로 스토리텔링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한자에 대한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다.
스토리텔링 수학의 문장에서 나오는 한자의 예를 들어보면 사각형이란 '四=넉 사, 角=뿔 각, 形=모양 형'으로 '네 모난 모양'을 말하며, 오각형이란 '五=다섯 오, 角=뿔 각, 形=모양 형'으로 '다섯 모가 난 모양'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시간이란 '時=때 시, 間=사이 간'으로 '시각과 시각 사이의 동안'을 뜻하고 단위는 '單=홑 단, 位=자리 위'로 '무게, 길이, 시간 등을 하나(홑)의 자리에서 셀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일정량'을 말한다. 그러니까 길이의 기본 단위는 meter이고 무게의 기본 단위는 kilogram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수평과 수직을 혼동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수평은 '水=물 수, 平=평평할 평'으로 잔잔한 물처럼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평평한 상태를 말하고 수평의 반대어인 수직은 물水가 아닌 '垂(드리울 수), 直(곧을 직)'으로서 실에 물체를 매달았을 때 실이 보이는 방향을 뜻하는 것으로, 스토리텔링 수학의 문장에서 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이처럼 한자를 모르면 무슨 뜻인지 몰라 혼동되는 경우에도 용어의 정확한 뜻을 알게 되면 이해력을 갖추게 되고 논리력의 주머니도 한층 풍부해질 수 있다.
몇 가지 간단한 예를 들어 보았지만 한자는 다른 교과목의 공부에도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은 어휘의 의미를 확실하게 알게 되면 그것을 바탕으로 더 어려운 것도 생각해 내고 싶어한다. 마치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달과 지구와의 관계를 생각해 내었듯이 말이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여타 학문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그러므로 벽돌을 하나씩 하나씩 쌓아 올리듯 다양한 분야에서 어릴 적 공부가 중요하다. 이제 교육의 지향점은 '일인 일기'가 아니고 '일인 다기'의 융합형 인물을 키우는 것이다. 모든 과목과 접목되어 이루어진 스토리텔링 수학은 가지에 가지를 쳐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스토리텔링 수학을 재미있게 공부한 아이들은 미래에 과학자가 되어 미지의 우주를 관찰할 때에도 수학과 과학을 융합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해 낼 것이고, 큰 사업가가 되어 회사를 경영할 때에도 수학과 기타 학문을 융합하여 합리적 사고로 경영하며 기업의 최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흥미 있는 이야기, 논리력, 사고력 중심의 스토리텔링 수학은 아이들의 가슴속에 큰 꿈을 갖게 하고 인류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이다.
조용희 국제인재교육원 스토리텔링수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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