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베팅이 자유로운 외국에서는 도박사들이 각 종목 전문가들보다도 훨씬 뛰어나다. 호주의 승부 예측 전문가들이 오늘 오후 6시(한국시간) 열릴 2015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한국의 승리를 점쳤다.
26일 베팅정보사이트 오즈체커 호주판에 따르면 현재 한국과 이라크의 준결승전 승부 예측 게임을 개설한 업체 15곳이 모두 이라크보다 한국의 승리 배당률을 낮게 책정했다.
승리 배당률이 낮을 수록 승리 확률을 높다. 한국의 승리에 책정된 배당률은 1.6∼1.67로 나타났으나 이라크의 승리에 제시된 배당률은 6∼7에 이르렀다. 무승부 배당률은 3.2∼3.5로 집계됐다.
배당률은 각 업체의 전문 도박사인 오즈메이커(부키)가 전력을 세심하게 분석해 책정하는데, 중요 경기의경우 이 전문 도박사들이 제시하는 배당률이 승부를 점치는 지표로 참고되기도 한다.
호주 도박사들은 지난 22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에서 만장일치로 한국의 승리를 점친 바 있다.
그러나 축구가 변수가 많고 이변도 자주 일어나는 종목인 만큼 도박사들이 틀릴 때도 종종 있었다. 가장 가깝게는 지난 한국와 호주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호주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한 도박사들이 훨씬 많았고, 배당률도 낮았다. 호주가 홈 그라운드 이점이 있고, 이전 경기들에서 한국에 비해 다득점을 했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그 반대였다.
과연 이번엔 도박사들의 예측대로 될까? 한국과 이라크의 준결승전에 베팅 현황을 살펴보면 참가자 85.71%가 한국의 승리에 돈을 걸었다. 이라크 승리에 베팅한 사람은 없고 나머지는 모두 무승부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박사들 모두 한국 승리 혹은 연장전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어떤 결과가 나올지 축구팬들과 도박사들의 관심이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으로 향하고 있다. [코리아프레스]